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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트럼프 랠리' 언제까지?...기대와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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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트럼프 랠리' 언제까지?...기대와 우려 교차
  • 박지은 기자
  • 승인 2017.03.0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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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와 탈규제 성장기대로 바뀌어" vs "블랙먼데이 유사, 경계해야"

[한국정경신문=박지은 기자] 세계 증시의 '바로미터' 미국 증시는 어디로 갈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다우지수가 상승세를 타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언론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랠리'에 대해 분석기사를 쏟아 내고 있다. 미 언론의 전망은 극명하게 갈린다. 일부 언론은 트럼프의 감세 및 투자확대 정책에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일부 언론은 아직 정책이 시행되지 않은 만큼 이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 감세와 탈규제가 주식시장에 확신..."성장 기대로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즈의 닐 어윈(Neil irwin)기자는 PBS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법인세 감면과 탈규제를 국정과제라는 확신을 주식시장에 심어줬기 때문에 트럼프의 국회 연설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국회연설에서 감세와 투자확대를 약속했다.

보스턴글로브는 유에스 뱅크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그룹(US Bank Private Client Group)의 수석투자책임자 빌 노서리(Bill Northey)의 말을 빌려 "이번 증시상승은 트럼프가 말한 친성장 아젠다( pro-growth agenda)가 시행될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에서 나온 리스크온(risk on-위험에 큰 자산에 투자하는) 랠리로 보고 있다"며 희망을 드러냈다.

포춘지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의 수석 주식시장분석가 샘 스토발(Sam Stovall) 의 말을 밀려 "(주가지수가) 올해 거의 6%나 올랐지만 앞으로도 이 상승 기조는 계속될 것이다" 라고 예상했다. 다만 스토발은 "현 주가상승 추세가 모두 트럼프의 공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반대로 증시가 하락했을 때도 반대로 트럼트 자신의 탓이라고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너스톤 파이낸셜 파트너스(Cornerstone Financial Partners)의 수석 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Chris Zaccarelli) 역시 "증시가 오랫동안 낮은 성장 우려에서 벗어나 곧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트럼프 랠리? 블랙먼데이와 유사해..."트럼프 효과 경계해야"

하지만 트럼프 랠리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언론도 많다. CNBC방송은 1982년부터 87년까지 랠리를 기록하다 87년 8월 하락세를 기록하기 시작해서 10월에는 주가가 폭락했던 블랙먼데이(Black monday)와 유사한 점들도 몇가지 보인다고 분석했다. CNBC방송은 트럼프 취임이후 증시에서 보이고 있는 기록은 굉장히 인상적인(impressive) 것이 사실이지만 이같이 지적했다.

CNBC방송은 87년에 비교하면 증시가 많이 성숙해 졌지만 앞으로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완만하게 올릴것인가에 많은 것이 달려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현재 계속되고 있는 트럼프 효과에 대해 경계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CNN방송은 월가는 트럼프 정부 이후 기대감과 낙관론에 빠져있지만 트럼프가 제시한 야심찬 프로젝트들은 아직 실행되지 않은 상태라 증시의 기초여건까지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제니 캐피탈(Janney Capital)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크 루시니(Mark Luschini)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루시니는 "시장은 원래 정책을 처음 내놓으면 기대감에 대단히 크게 반응하지만 기대가 지속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트럼프 취임 이후 뉴욕증시 상승 추세를 스스로 자축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일자리 창출 부문 성적표는 아직도 정치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오바마 당선 당시인 2008년에는 금융위기 상태여서 오바마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역사상으로 볼때 허버트 후버 대통령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주가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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