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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관람객을‘시원 달콤’하게 만들 DDP '아이스크림, I Scream'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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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관람객을‘시원 달콤’하게 만들 DDP '아이스크림, I Scream' 전시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3.06.30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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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8월 20일) 여름 시즌 갤러리문에서 ‘DDP 오픈 큐레이팅’ 전시 개최
전시 포스터

[한국공정일보 김희연 기자] ‘나를 녹게 만드는 대상은 누구입니까?’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전시, ‘김김랩’의 'I Scream' 전시가 6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DDP 갤러리문에서 열린다.

'아이스크림(I Scream)'은 크게 관람존, 휴게존,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커다란 아이스크림이 녹은 형상의 조형 작품들이 관객을 맞는다. 전시는 관객이 직접 작품을 그려볼 수 있는 공간, 앉아서 쉴 수 있는 쿠션, 캐릭터 인형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장에는 다채로운 색감의 영상 위에 눈, 코, 입이 달린 귀여운 아이스크림 캐릭터 모형들이 줄지어 세워져있다. 마치 아이스크림이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을 준다.

관람존에서는 아이스크림 아트토이, 인형, 오브제 등을 모니터와 태블릿 PC 위에 전시하여 작품을 더욱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휴게존은 아이스크림 쿠션, 대형 인형을 통해 관람객이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그 위에서 쉴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체험존은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자신만의 아이스크림을 그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관객이 직접 그린 그림들은 작품들과 함께 전시되며, 관객이 작품 활동에 직접 참여하여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작가 김김랩은 2016년 ‘YCK2016’에 참가하여 디자이너 40인에 선정됐다. 2017년 홍콩 ‘Taipo Mega Mall’의 초청으로 단독 전시를 진행했으며 다수의 페어, 개인전을 통해 국내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시는 ‘Ice cream’과 ‘I Scream’이라는 언어유희에서 시작됐다. 작가는 아이스크림을 의인화하여 관람객들에게 따듯했던 사랑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으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평범하게 살고 있던 차가운 아이스크림에게 어느 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커질수록 따듯함이 더해져 아이스크림은 점점 녹아간다. 아이스크림의 결말은 비극일까? 해피엔딩일까?

살면서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본 적이 있을까? 기억을 더듬어보면 우리는 사랑을 할 때 녹는 경험을 한다. 사랑에 빠져 마음이 사르르 녹기도 하고, 고통에 내 몸이 녹아 없어지기도 한다. 달콤하게 녹아내리다 어느 순간 내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는 사랑이 두려워지기도 한다. 녹는 게 두려워 사랑을 하지 말아야 할까?

김김랩 작가는 “사랑이 시작되고, 또 그 사랑의 끝을 마주할 때마다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녹아내리던, 고통스럽던 그 순간조차 사실 당신은 너무도 반짝이고 아름다웠다는 것을 이 귀여운 캐릭터들을 통해 알려주고 싶다.”라며 전시의 의미를 이야기 한다.

'아이스크림(I Scream)'은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오픈 큐레이팅 프로젝트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15년부터 ‘DDP 오픈 큐레이팅’ 전시를 지원하며 신진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소개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5개 전시가 선정됐다.

다음 전시는 30번째 오픈 큐레이팅 전시인 '미드나잇 인 서울(Midnight in SEOUL)'이 열린다. 해당 전시는 작가 3인의 시각으로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서울의 시간을 시각예술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기록한 전시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람객들과 함께 현재의 순간을 편지에 담아 미래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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