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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망신 초래한 '파행 잼버리'...감사원, 전방위 감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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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망신 초래한 '파행 잼버리'...감사원, 전방위 감사 예고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8.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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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준비 기간만 6년여가 걸린 새만금 잼버리 '파행'을 두고 감사원이 '책임'을 따지겠다면서 전방위적인 감사를 예고했다.

구체적인 감사 대상과 조사 인력 등을 확정해 이르면 다음 주쯤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이 세계 잼버리 개최지로 선정된 건 지난 2017년 8월이다. 준비 기간만 무려 6년이었다.

하지만, 잼버리 기간 중 새만금 야영지는 폭염과 화장실 준비 미비, 샤워장 미비와 전기 공사 미비 등 수 많은 애로사항이 발생해 '파행'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감사원은 12일간의 잼버리 공식 일정이 끝나자, 곧바로 전방위 감사를 예고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감사원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내부 준비를 마치는 대로 신속히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잼버리 관련 모든 기관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준비를 이끌었던 전라북도와 여성가족부는 물론,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지원 부처도 감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컨트롤 타워' 부재가 준비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만큼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등 나머지 공동위원장들의 책임 여부도 가릴 전망이다.

이번 감사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는 단연 예산 집행 내역이다.

모두 1,171억 원이 투입됐는데, 인프라 구축비는 395억 원에 불과했다.

대원들에게 원성을 샀던 화장실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에는 130억 원만 집행됐다.

이미 확보한 예산도 쓰지 못하고 조직위가 추가로 돈만 더 요구했다는 지적도 점검 대상이다.

공무원들이 잼버리 준비 활동을 명목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을 수십 번 다녀온 것에 대해서는 적절성 여부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 기간이 길고 관련 기관이 많다 보니 감사 대상만 최소 수백 명에 달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감사원은 조사 인력 규모 등을 서둘러 확정해 이번 주 안에 감사 계획을 발표하고 빠르면 다음 주부터 본격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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