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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이면서 함께 살아가기’ 서울 중구, 1인 가구 위한 북토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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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이면서 함께 살아가기’ 서울 중구, 1인 가구 위한 북토크 열어
  • 김승식 기자
  • 승인 2023.08.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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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작가가 북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공정일보 김승식 기자] “흔히 ‘혼자 살면 외로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1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오히려 높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지난 16일 저녁 서울 중구 1인 가구 전용 공간‘놀다가’에선 ‘홀로이면서 함께 살아가기’를 주제로 북토크가 열렸다.

중구에 사는 1인 가구 청‧장년 15명이 모인 가운데 『에이징 솔로(Aging Solo)』를 펴낸 김희경 작가가 강연자로 나서 중년‘혼삶(혼자 사는 삶)’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명쾌하고 통쾌한 반증으로 바로잡았다. 아울러“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데도 청년, 노인에 비해선 관심받지 못하는 중년 1인 가구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어서”라고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김희경 작가는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으며 2023년부터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객원교수로 가족과 친족, 미디어를 강의하고 있다. 2017년 펴낸 『이상한 정상가족』은 아동 인권 및 가족정책이라는 민감한 화두를 던져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바 있다.

이날 강연에선 뿌리 깊은 유교문화와 성별 고정관념으로 인해 남성의 가사‧육아 참여가 저조한 현실이 저출산에 미친 영향 등을 데이터로 확인했다. 외로움을 어떻게 다룰지, 가족 밖에서 어떻게 친밀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지도 짚어봤다. 긴급 수술을 앞두고 병원이“가족만 수술에 동의할 수 있다”라고 해 겪었던 경험도 나눴다.

이어서 경기도 여성가족재단 연구원 손지성과 작가와의 대담이 열렸다. 우리 사회에서 자발적인 비혼이 가능한지, 혼자 살면 직업을 선택할 때 어떤 ‘이득’이 있는지 등 날카로운 질문과 작가의 답변이 오고 갔다.

이날 북토크에 참여한 한 주민은 “혼자 살면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좋았다”라며, “앞으로도 중구에서‘느슨하고 안전한 연대’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중구는 오는 9월 ‘혼삶’을 더욱 ‘안전하게’해 줄 특강을 개최한다. 9월 7일에는 심폐소생술교육 및 비상시 생존가방 꾸리기, 9월 14일과 21일에는 ‘차린이’들을 위한 교통사고 처리요령, 자동차 정비 상식을 알려준다. 26일에는 폭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호신술을 강의한다. 신청은 중구 1인 가구 카페 ‘THE 싱글즈’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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