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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 스토리] 제101회 이소룡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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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 스토리] 제101회 이소룡 세미나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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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3괸에서 가진 제101회 이소룡 세미나 후
▲ 한국영상자료원 3괸에서 가진 제101회 이소룡 세미나 후

2019년 5월 19일로 한국이소룡기념사업회 제 101회 세미나에서 무예배우들을 모시고 『한국무예배우열전』 증정식이 있었다. 정말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2010년부터 햇수로 10여 년 개최되어 온 이소룡세미나에 관한 추억은 너무나 많다. 1회 때 당룡 배우를 비롯하여 왕호, 황정리, 권일수, 쌍라이트 김유행 그리고 조춘, 장일도, 한국일, 권성영, 거룡, 신일룡, 이주철 배우를 비롯하여 미국에서 귀국하여 어렵게 모신 바비김, 그리고 준 리, 캐나다에서 귀국한 황인식 그랜마스터, 그리고 초청에 언제든 응해주신 이두용 감독, 그 외에 김종원, 장석용, 조희문, 강인모 영화평론가, 그 외 저명한 연구자 여러분, 그리고 우리 사업회의 해외지회장인 조복례 중국지회장, 왕사상 대만지회장들은 언제든 초청에 응해주었다.

홍콩의 위니석 지회장은 홍콩의 소식과 함께 두 차례의 이소룡투어에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절권도를 비롯하여 각 무술의 일인자들이 출연하여 의미있는 강의와 더불어 시범을 보여주었다. 그런가 하면 손 큰 신일룡 배우는 참석한 모두를 자신의 업소로 초대해 거나한 저녁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세미나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본 사업회 백운비 이사장과 이사님들, 자신의 업소에서 식사를 제공해준 권상일 회원 등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스타들의 섭외는 항상 스릴을 곁들인 성취감 있는 작업이었다. 이분들의 섭외는 피 말리는 작업으로 언제 펑크 날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실제로 그런 상황이 벌어져 애먹은 적도 없지 않았다. 그동안 가장 많이 출연해준 스타는 황정리 배우였다. 언제든 전화 드리면 시간 닿는 한 묻지도 않고 세미나를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출연해주었다. 2011년 당룡 배우의 사망으로 그의 추모세미나가 2회 열렸다. 그 때마다 출연해주셨고 미국에서 귀국한 남석훈 배우 출연 때에도 우정출연해주었다.

남석훈 배우는 정말 모시기 힘든 분으로 유가량 세미나 때에도 출연하여 말씀을 보태어 세미나의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이러한 잔치 분위기의 세미나는 일찍이 기대하지 못했던 것이나 횟수를 거듭하며 이소룡이라는 글로벌 스타의 존재감과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가족 분위기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세미나의 존재 이유는 이소룡의 의미 찾기도 있지만 세기가 바뀌며 타계하시는 여러분들의 추모의 의미도 있어 세미나 필요성을 실감했다. 우선 1회 세미나의 초청 스타인 당룡 배우의 급작스러운 비보에 발 빠르게 움직여 장례식부터 추모세미나까지 예우를 갖추었고 홍콩의 런런쇼, 유가량의 작고 소식을 듣고 바로 추모세미나를 가졌다. 지금까지의 녹화는 거룡 배우 출연 때와 2014년 6월 행사에 카메라맨이 펑크 내서 못했을 뿐 모두 녹화하여 보관하고 있다.

2015년 2월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태권도 스타들을 LA에서 현지 취재 및 인터뷰하여 2015년 내내 상영하였다. 유병용, 필립 리, 정준, 댄 이노산토, 그리고 양성오(타이거 양)배우가 순서대로 소개되었다. 그동안 모시지 못한 태권스타들의 근황과 지난 영화인생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귀한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2015년 8월에는 여성 무술영화인 김정란 배우의 초청행사에 보내준 팬 여러분들의 뜨거운 환호에 김정란 배우 본인도 너무도 고마워했다. 자신도 잊고 지난 세월을 기억해준 팬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고마웠던 것이다.

2015년 10월에는 인도네시아 제작, 신일룡 주연의 1977년작 <마칸 터방(날으는 호랑이, 비호)>의 발굴을 알리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소룡 평전』이라는 한국 최초의 전문서가 출간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자부한다. 그외 『한국영화100년사』와 『한국합작영화100년사』가 출간됐고 향후 그간의 활동과 세미나 녹취록을 바탕으로 『한중일영화100년사』와 『이소룡을 기억하다』 등도 후에 출간됐다.

이런 모든 세미나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매 행사 때마다 참석해준 회원 여러분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소룡세미나의 지난 영상들은 유튜브 ‘히어로TV’나 ‘한국이소룡기념사업회’ 채널을 통해서도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다. 참고로 이소룡세미나는 2022년 12월 제 143회를 마지막으로 개최됐다. 아쉬움도 크지만 보람도 그만큼 큰 행사였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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