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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일제침략기 한국 관련 사진·그림엽서 6000여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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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일제침략기 한국 관련 사진·그림엽서 6000여점 공개
  • 조상식 기자
  • 승인 2021.07.20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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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교수, 40년간 수집한 희귀 사진·그림엽서 6763점 DB화 및 공개...학술적 가치가 높아
역사왜곡의 반론 증거 및 근대 한국사의 객관적 정립 가능한 제1급 사료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 누리집 통해 누구나 무료로 자료 열람 가능
▲ 개원 및 한일신협약 기념 엽서 (1907년 7월 신한일협약 기념)
▲ 개원 및 한일신협약 기념 엽서 (1907년 7월 신한일협약 기념)

[한국공정일보=조상식 기자] 일제침략기 한국관련 사진과 그림엽서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희귀자료 6700여점이 공개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일제침략기 한국 관련 사진·그림엽서 DB’를 구축하여 가장 희귀하고 학술적 가치가 높은 엽서 6763점을 연구자 및 일반국민에게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개하는 6000여점의 일제침략기 한국 관련 사진·그림엽서는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에 공개됐다.

이 DB에는 그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대한제국기와 한일병탄 전후기의 귀중 엽서들을 포함해 새로 발견한 엽서들이 다량 포함돼 있다.

역사·정치·경제·사회·문화·풍속·관광·문학 등으로 분류됐고 전문가들의 상세한 설명이 있어 엽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일본 황태자 전하 한국 행계 기념 (1907년 일본황태자  한국 방문)
▲ 일본 황태자 전하 한국 행계 기념 (1907년 일본황태자  한국 방문)

이 엽서들은 일본제국주의가 왜곡된 선전과 홍보로 일본인과 조선인들에게 굴절된 한국관을 이식시켰고, 나아가 일본의 식민 지배를 합리화시켰음을 알 수 있는 뼈아픈 역사적 사료들이다.

또 이 엽서들에는 전쟁과 군대, 통감부와 조선총독부에 의해 제작된 제국주의의 프로파간다 등도 표현되어 있는데, 일제침략기의 사회·문화·역사에 대한 실증적인 복원 및 학술적인 기여도가 높은 자료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해당 자료들은 한국에 대한 역사·문화적인 연구가 왜곡된 한국관에서 출발하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시각화된 자료이기도 하다. 따라서 학술적 의미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더욱 강화되고 극우화되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반론의 증거로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일제침략기의 사진·그림엽서는 근대 한국사의 객관적 정립과 일제침략기라는 시대상을 명확히 증명할 수 있는 제1급 사료로서의 가치가 크다.

▲ 고 이태왕전하 어장의 (1919년 3월 3일 고종황제 국장 상여 행렬)
▲ 고 이태왕전하 어장의 (1919년 3월 3일 고종황제 국장 상여 행렬)

지금까지 일제침략기의 한국관련 사진·그림엽서는 역사연구의 부수 자료로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사진·그림엽서는 당시의 시대상을 비롯해 제국주의 일본이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던 국가 이미지까지도 명확히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서 이들 엽서를 통해 어떻게 일본인들이 제국주의를 선전·홍보했고, 또 이러한 프로파간다가 어떠한 이미지로 왜곡되어 표상화됐는지를 규명할 수 있는 사료라 할 수 있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세상에 드러나길 기다리는 연구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학계 및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보다 실증적이고 활용성이 큰 연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연구지원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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