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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국내산 석탄재 사용 확대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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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국내산 석탄재 사용 확대에 앞장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3.12.16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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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석탄재를 시멘트원료로 활용하는 기술개발에 성공, 실용화 나서
시멘트업계는 안정적 원료 조달 가능하고, 발전사는 환경오염 문제 해소 기대
▲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과제 4차년도 최종성과 점검회의를 마치고, 참석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시멘트협회
▲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과제 4차년도 최종성과 점검회의를 마치고, 참석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시멘트협회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국내 시멘트업계가 시멘트 생산 필요한 천연원료 점토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산 석탄재 사용 확대에 나선다. 

시멘트업계는 12월 14일과 15일 양일간 강원도 삼척시에서 최종 성과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산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폐기물의 수입제한 정책으로 향후 해외 석탄재의 수입 금지를 대비하기 위해 산업통산자원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국내 시멘터 업계는 시멘트 제조설비를 활용한 현장 실증을 바탕으로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활용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시멘트는 석회석을 비롯해 철광석, 규석, 점토 등 천연광물을 일정 비율로 혼합해 1,450℃ 이상 초고온 소성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시멘트업계는 지난 2000년대부터 주원료인 석회석을 제외하고 천연광물의 부원료를 광물자원 보호와 환경보전을 위해 화학성분이 일치하는 일부 폐기물로 대체해 사용하고 있으며, 점차 사용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시멘트업계에서 일반화된 상황이다. 

특히, 석탄재는 점토와 화학성분이 일치해 대체 사용중인데, 그동안 국내산 점토질 원료의 만성적인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부족한 양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의 폐기물 수입 제한 정책에 따라 2024년부터는 석탄재 수입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비산재, Fly Ash) 대부분이 레미콘 공장에서 시멘트를 대체하는 혼합재로 활용되기 때문에 시멘트업계 사용에 한계가 있으므로 시멘트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입 석탄재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자원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으로 국내산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는 연구개발 사업이 2020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총 45개월에 걸쳐 추진됐다.

이번 사업에는 삼표시멘트, 쌍용C&E, 아세아시멘트 등 주요 시멘트 생산기업과 함께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석회석신소재연구소, 영월산업진흥원 등의 연구기관과 공주대학교, 군산대학교 등 학계가 공동으로 참여해 국내산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기초연구부터 설비 및 공정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 연구가 단계적으로 추진됐다.

금번 최종 연구성과 점검에서는 그동안 시멘트 원료로 사용되지 못했던 국내산 매립 석탄재와 바닥재, 건식 석탄재 등 화력발전소 부산물과 함께 염소 함유 순환자원을 시멘트 원료 및 연료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된 각 분야별 기술에 대한 최종 성과점검과 함께 향후 실용화 추진을 위한 심도 깊은 토의도 함께 이뤄졌다. 또한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올해 12월 말 종료 예정이다.

시멘트 협회 관계자는 "개발된 기술이 실용화된다면, 그동안 재활용하지 못했던 국내 매립 석탄재 등을 연간 약 90만톤 이상 재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멘트업계로서는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점토질 원료를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며 "국내 발전사는 매립장 건설 및 운영 비용 감소와 석탄재 매립시 우려되는 환경오염 문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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