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대기업들, CVC 인재 확보에 고민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12월 30일 개정된 공정거래법이 시행된 후 대기업들이 앞다퉈 CVC 설립에 나서고 있지만 마땅한 인재를 구하지 못해 인력난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GS벤처스가 1호 타이틀을 채간 가운데, LG, SK, 현대중공업, 효성 등이 CVC 설립을 검토하고 있지만 일반 벤처투자와 달리 대기업∙벤처기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릴 만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GS와 함께 ‘CVC 1호’를 놓고 경쟁했던 LG의 CVC 설립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다. LG는 지난해부터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이 직접 국내 VC 관계자들과 만나 CVC 설립을 추진하고 투자 심사역 등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1분기 중에는 법인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지만, CVC를 이끌 대표 선임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재무팀을 중심으로 CVC 설립 여부를 타진 중인 효성도 내부 인력을 충원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반면 GS가 법 시행 일주일 만에 CVC 설립에 나설 수 있었던 건 애초부터 대표를 낙점한 덕분이다. 벤처투자 쪽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허준녕 GS 부사장이 일찌감치 GS벤처스 대표로 낙점되면서 CVC 설립 작업을 주도하다 보니 한결 수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GS는 중간 지주형태인 GS건설 산하에도 별도 CVC 설립을 추진하는 등 대기업들 가운데 CVC 활용에 있어 선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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