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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연이은 구설 '논란'...경영권 방어 ‘꼼수’부터 '도덕적 해이'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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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연이은 구설 '논란'...경영권 방어 ‘꼼수’부터 '도덕적 해이' 논란까지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2.03.27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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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에 지분 매각 막바지 협상 중 주요임직원에게 주식 140억원 어치 지급...도덕적 해이 '논란'
주총 안건 확정을 위한 법정 시한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에 주총 소집 공고 정정공시도 '논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SM엔터가 주총 안건 확정을 위한 법정 시한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에 주총 소집 공고 정정공시를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경영권 방어를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주주명부 폐쇄 일을 당초 지난해 12월 31일에서 주총 2주 전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정정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를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30%에서 50%로 상향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주주제안은 주총 6주 전까지 하게 돼 있으나 주주명부 폐쇄일을 2주 전으로 변경하면, 향후 주주제안이 들어올 경우 접수되고 명부가 폐쇄되기 전까지 4주 동안 회사 측이 우호지분을 확보할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SM엔터는 31일 정기주총에서 KKR 출신 이창환 대표가 설립한 사모펀드운용사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신규 감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얼라인파트너스의 승산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감사 선임 안건을 주주제안하면서 창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이수만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를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의 지분 0.9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지분 3%를 모아 주주제안을 한 상태로, 여기서 소액주주를 더 모으기만 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SM이 주총 소집공고를 다시 내면서 주총을 2주 앞두고 얼라인 측은 의결권을 처음부터 다시 모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는 사이 SM은 주총을 앞두고 사상 최초로 배당(주당 200원)을 결의했고 소액주주 자택을 방문해 소속가수인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사인CD를 내걸고 의결권 위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M엔터 이수만 회장이 카카오엔터에 지분 매각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SM엔터가 주요 임직원에게 주식을 지급(스톡그랜트)하기로 결정해 논란이다.

지난달 24일 SM엔터는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이익창출에 따른 성과공유 및 보상경쟁력 강화를 통한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스톡그랜트를 지급한다고 발표했고 18만주를 4일 주당 7만5500원(당일 종가)의 가액(140억원 상당)으로 임직원 87명에게 처분했다.

스톡그랜트는 회사 주식을 직접 무상으로 주는 인센티브 방식이다. 스톡옵션과 달리 정관변경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며, 즉시 현금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문제는 스톡그랜트를 부여하기로 한 시점인 지난달 24일은 이수만 회장 지분 매각이 한창이던 때로 주가 상승 동력이 되는 이벤트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에스엠 경영진이 M&A 협상 진행 정도를 몰랐을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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