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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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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할까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2.07.13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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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인수해도 2~3조원의 투자비용 발생
인수비용 정해 놓고 재협상 가능성 제기
▲ 롯데케미칼. 사진=홈페이지 캡처
▲ 롯데케미칼. 사진=홈페이지 캡처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일진머티리얼즈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국내 SI는 롯데케미칼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매물로 등장했을 때 SK, LG, 포스코 등 유력 인수후보들이 거명됐으나 모두 참가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롯데케미칼의 완주 가능성 역시 현재로선 그리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매각 타이밍이 워낙 좋지 않은데, 처음 매물로 나왔던 5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8만~9만원 사이를 오갔던 주가는 최근 하락을 거듭하면서 6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일진머티리얼즈 몸값은 3조원 안팎이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보유한 지분(53.3%)에 경영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그러나 주가 하락으로 현재 일진머리티얼즈의 시가총액이 3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분 53.3%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도 2조2000억원. 매각자 측의 눈높이와는 1조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2차전지 소재 가운데 하나인 PI필름을 생산하는 PI첨단소재 인수전에도 참가하는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박의 경우 인수를 하더라도 이후 설비 투자비도 높다.

앞으로 일진머티리얼즈가 동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2조~3조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롯데는 이미 솔루스첨단소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동박 시장에 발을 걸쳐둔 상태이기도 하다.

롯데 입장에선 3조원에 사서 다시 조단위 투자를 이어갈 정도의 매력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케미칼이 이왕이면 2차전지 원가에서 40%가량을 차지하는 양극재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결국 가격 수준을 놓고 재조정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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