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23:56 (목)
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 자금 이상 없나?
상태바
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 자금 이상 없나?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2.08.21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양수익 과도하다"...평택도시공사, 중흥그룹을 상대로 중재 신청
중재 결과에 따라 조단위 수익이 수천억원대까지 감소할 수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품에 안은지 일년도 지나지 않아 변수가 발생했다. 인수자금의 젖줄로 알려졌던 ‘브레인시티’ 사업에서 중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조671억원에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은 인수자금 중 1조2000억원은 금융기관의 도움으로 충당했고 나머지 8671억원을 자체현금으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곳간이 풍부했기에 가능했던 결정이다. 중흥그룹의 현금및현금성자산(대우건설 계열 제외)은 지난해 말 기준 1조1995억원이다. 

인수금융 1조2000억원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중에서도 브레인시티는 중흥건설에 있어 대우건설 인수자금의 젖줄로 통하는데, 브레인시티는 경기도 평택시 도일∙장일동 일대 482만㎡ 부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사업이다.

중흥토건과 평택도시공사가 지분을 나눠가진 SPC인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브레인시티PFV)를 통해 진행된다. 브레인시티PFV는 현재까지 378개 필지 중 360개 필지를 분양해 1조5000억원가량의 수익을 거뒀고 향후 사업이 마무리되면 최대 4조원에 달하는 수익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중흥그룹이 브레인시티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바탕으로 인수금융을 갚아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평택도시공사가 최근 중흥그룹을 상대로 중재를 신청했다는 것이다.

특히 평택도시공사는 중흥그룹이 지원시설용지 등에서 벌어들일 분양수익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중재 결과에 따라 조단위 수익이 수천억원대까지 감소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인수금융 주관을 맡았던 일부 증권사에서도 상환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브레인시티의 현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