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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YTN 지분 5%확보...인수전 본격대비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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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YTN 지분 5%확보...인수전 본격대비 포석?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2.09.1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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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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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최근 24시간 뉴스채널 YTN이 민영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신문(이하 한경)이 YTN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경은 지난 16일 YTN 주식을 7만주 가까이 집중 매수해 지분을 이전 4.84%에서 5%로 늘렸다고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지분 5%부터는 내부경영상황 등을 알아볼 수있는 권리가 생기기 때문에 향후 전개될 YTN 인수전에 본격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경은 YTN주식을 오래전부터 4% 이상 보유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20년 기재부의 YTN공기업지분매각 보도 당시 "전담팀을 꾸려 인수에 나서겠다"며 YTN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한경의 YTN지분 5%확보는 한전KDN과 마사회가 보유한  YTN 공기업지분 30%가량에 대한 정부의 매각 방침이 확고하다는 사실을 확인한데 따른 발빠른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경제 김정호 사장은 윤석열대통령의 충암고 동기로 내년 3월 연임을 위해 이번 YTN 인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YTN에 대한 민영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는 분석은 언론계에서는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YTN 임원이 내부회의를 통해서 한전자회사인 한전 KDN과 마사회가 가지고 있는 30% 가량의 YTN주식을 매각하는 절차가 정부 실무부서를 통해 시작됐다고 공지했다. 

문재인정부시절인 지난 2020년에도 한때 공기업지분 매각설이 나돌았으나 당시 노조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정부관련부처가 공식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돼 YTN내부에서는 민영화를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고 있다. 

YTN 노조는 아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근 일어난 전노조위원장의 조합비 4억원 횡령사건과 지난 5년간 언론노조출신 경영진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이 팽배해 있어 민영화 반대에 맞서는 내부동력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언론계의 분석이다. 

정부의 YTN민영화작업은 최근 실시되고 있는 KBS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함께 그동안 보수언론단체가 주장해온 '좌파공영방송정상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TN은 코스닥 상장 민간 상업회사지만 공기업 한전자회사인 한전KDN이 대주주로 20%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형적구조로 정부가 사장 인선 등에 관여한다는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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