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이강택 TBS 대표가 서울시에 제출한 사표가 30일 수리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 대표가 지난 15일 낸 사표를 법률 검토를 거쳐 이날 의원 면직 처리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월 한 달간 병가를 낸 뒤 목디스크 치료를 받아오다 대표직을 내려놓고 회복에 전념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시는 이 대표가 2020년분 내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아 임금체불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사표 수리에 문제가 없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
TBS 후임 대표를 선정하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는 아직 꾸려지지 않았다. 임추위 7명 중 서울시가 2명, TBS 이사회가 2명, 서울시의회에서 3명을 임명하게 돼있는데 TBS 이사회가 아직 위원을 추천하지 않은 상태다. 12월8일쯤 이사회를 열고 위원을 추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추위가 시민 대상 공개 정책 설명회를 가진 후 시민 평가단의 결과를 반영해 2명 이상 추천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명하게 된다. 후임 대표 임명 절차는 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통과시킨 'TBS 지원 폐지' 조례도 조만간 공포될 것으로 전망이다. 오 시장이 재의 요구할 수 있는 시점은 12월5일까지이지만, 재의 요구하지 않고 그대로 공포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TBS 양대노조인 T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이 대표가 서울시의회가 발의한 'TBS 지원 중단' 조례안으로 회사가 존폐 위기에 처한 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해왔다.
KBS PD 출신인 이 대표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회장 등을 거쳐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하던 2018년 10월 TBS 대표로 임명됐다.
이후 2020년 2월 TBS가 서울시 산하 사업소에서 미디어재단으로 독립하면서 초대 대표를 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