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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국 한국, 튀르키예 구호대 '2진' 16일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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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국 한국, 튀르키예 구호대 '2진' 16일 파견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2.1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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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팀 등 21명 규모
지난 12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시내에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의 특수인명구조견 '토백이'가 구조활동 중 부상으로 붕대를 감은채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3.2.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지난 12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시내에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의 특수인명구조견 '토백이'가 구조활동 중 부상으로 붕대를 감은채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최악의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2진을 현지에 파견한다.

정부는 15일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KDRT '2진' 파견 및 구호물품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구호대 2진은 구호대장을 포함한 외교부 소속 공무원 2명과 국립중앙의료원 및 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국방부 소속 의료팀 10명,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5명, 그리고 민간 긴급구호단체 요원 4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16일 오후 1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KC-330 등 공군 수송기 2대와 민항기에 나눠 타고 튀르키예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 구호대 2진의 현지 파견기간은 최장 7일로 예정돼 있다.

정부는 또 구호대 2진 파견과 함께 방한용 텐트 1030동, 담요 2360장, 침낭 2200장 등 총 55톤 분량 10억원 상당의 추가 구호물품도 튀르키예 재난위기 관리청(AFAD)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5톤 분량(한화 약 10억원 상당)의 구호물품도 군수송기 2대와 민항기편으로 함께 수송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구호물품은 튀르키예 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신속히 이재민들에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2진 파견과 구호물품 지원은 민관 합동으로 이뤄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선 지난 6일 진도 7.8 강진 이후 수백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4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튀르키예 측의 요청에 따라 이달 8일부터 17일까지 일정으로 군 수색·구조요원을 포함해 총 118명 규모의 KDRT 1진을 현지에 파견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 관련 제2차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2.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 관련 제2차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KDRT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해외긴급구호법)에 따라 2007년 설립됐으며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심의 등을 재난구호를 비롯한 피해국 지원활동을 한다.
정부의 구호대 2진 파견 결정에 따라 1진은 현지 시간 15일 오전 중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던 튀르키예 하타이주(州) 안타키아에서 아다나 지역으로 철수한다. 1진은 이후 텐트 등 현지 당국에 기증한 뒤 2진이 타고 가는 수송기를 이용해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구호대 1진은 이달 9일부터 안타키아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수색·구조활동에 나서 그동안 생존자 8을 구조하고 시신 19구를 수습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 구호대원 10여명도 찰과상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대원들과 함께 튀르키예 파견된 구호견 4마리 중에서도 1마리는 현지에서 수술을 받았고, 나머지 3마리도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나 철근 등에 찔려 발 등을 다쳤다.

특히 구호대 1진은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추위에다 지진 피해로 전기·식수마저 끊긴 악조건에서도 방한용 텐트가 아닌 일반 텐트와 발열 식량에 의지해가며 수색·구조 활동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튀르키예 현지에선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지진 발생 후 72시간을 훌쩍 넘긴 데다 치안 불안 상황이 이어지면서 각국 구호팀의 철수 또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16개국이 구호대 철수를 결정했거나 이미 철수했다고 한다.

우리 구호대 2진은 수색·구조 활동에 초점을 맞췄던 1진과 달리 이재민 구호 및 현지 재건 준비 등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우리 부는 앞으로도 튀르키예 측이 요청하는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민간과 적극 협력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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