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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콜센터 직원이 12명?" 블라인드 글, 확인해보니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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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콜센터 직원이 12명?" 블라인드 글, 확인해보니 '사실무근'
  • 김회란 기자
  • 승인 2023.05.02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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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올라온 블라인드 글, 사실확인 없이 무분별 퍼나르기로 회사는 '당혹'
고객센터 12명은 글쓴이가 속한 파트 인원, 실제로는 30명 이상...회사는 증원 추진
글쓴이와 오해 없이 소통 종료...퍼나르기 한 사용자에게 사실관계 설명 중
▲ 블라인드 글 캡처
▲ 블라인드 글 캡처

[한국공정일보 김회란 기자] 지난 4월 29일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바디프랜드의 고객센터 직원 A 씨가 올린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번지면서 '바디프랜드가 사세는 확장하면서 고객센터는 충원하지 않아 직원들의 노동 강도가 높았던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블라인드에 올라 온 내용을 보면 바디프랜드의 콜센터 직원은 12명 남짓. 이 인원이 바디프랜드에 들어 오는 고객들의 전화를 받아 처리하는 업무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A 씨가 올린 내용을 보면 "전화대기 시간만 40분, 전화를 받으면 고객의 항의와 욕지거리가 시작된다"며 "이런 전화를 하루 2천통을 받는다"고 했다. 

A 씨는 또 "하루 응답율 40%인데 응답율 80%가 되어야 (포상금을) 지급해 준다(기준인원 1인당 25만원)며 앞으로는 휴직중인 인원들을 모두 포함한 총금액으로 측정한다"고 했다.   

A 씨는 그러면서 "인센티브가 개인 업무량별이 아닌 합쳐서 분배될 것"이며, "휴직자 5명이랑 합쳐서 지급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A 씨는 이어 "4년간 몸바쳐 일했는데 도저히 못버티겠다"며 "저희 다 나갈테니까 새로 (직원을) 뽑아서 (콜센터를) 구축해보라"고 했다.

본지는 2일 바디프랜드 측에 블라인드에 올라온 내용이 맞는지부터 확인했다. 바디프랜드 측은 "고객센터 인원 12명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작성자가 속한 파트에 대한 인원수만을 잘못 언급한 내용"이라며 "현재 고객센터의 인원은 30명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디프랜드측은 "다만 최근 조직 개편으로 기능을 통합 운영하면서 퇴사자가 증가할 것이 우려되어, 수차례 논의한 후에 회사경영진에서 상담원 증원을 결정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블라인드에 게재된 "인센을 개인 업무량이 아닌 합쳐서 분배한다거나 휴직자까지 지급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포상금 지급은 인원수가 많을수록 예산이 커지는데, (기존 휴직자 제외하고 산정하던 예산을) 휴직자까지 포함시켜 더 많은 예산으로 책정한 후에, 인원수별 개인 실적으로 안분해서 주는 것으로 개선했으나, 해당 공지내용을 잘못 이해한 직원이 오해해서 잘못된 사실의 글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내부 소통 통하여 다시한번 해당 직원들에게 이해를 시켜 오해없이 소통 종료한 건"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응답율 40%에 대한 내용은 "대쉬보드에 40%가 표기된 것을 보고, 일부직원들이 응답율이 낮으면 포상금을 못 받는다는 사실로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로직을 제공하는 협력업체와 확인해 일부 로직이 빠져서 40%로 집계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응답율 40%라는 정보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원본글은 내부소통과정을 거쳐 직원들간에 해당 부분에 대한 오해는 모두 해소되어, 이미 삭제됐다"며 "(현재) 캡쳐본을 퍼날라서 각종 커뮤니티에 복사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별 생각 없이 퍼나른 글쓴이에게 하기 내용의 사실관계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동우 전 한국외대 미디어콘텐츠학 교수는 "이미 해결된 내용의 글들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나르기 되는 것은 가짜뉴스의 또 다른 유통 형태"라며 "인터넷 사용자의 팩트 확인 의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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