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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문제 발생한 누리호, 결국 발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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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문제 발생한 누리호, 결국 발사 연기
  • 이가은 기자
  • 승인 2023.05.24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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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연기, 이번이 세번째...'바람·센서 문제'에 이어 컴퓨터 통신 이상

[한국공정일보=이가은 기자]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발사가 잠시 연기됐다. 이전에는 바람과 발사체 내부 센서 이상으로 연기됐으나 이번에는 발사 및 발사대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 문제로 발사가 연기됐다. 누리호의 발사는 이번이 세번째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오후 4시10분 나로우주센터 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6시24분에 예정됐던 누리호 3차 발사 취소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원인은 점검 이후에 알 수 있으나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에 누리호 발사 준비 과정 중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

극저온 헬륨을 공급하는 밸브 제어 과정 중에서 해당 밸브를 자동으로 동작시키는 단계에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 수동으로는 밸브가 정상 작동하나 발사자동운용 모드로 전환됐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안해 점검을 결정했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오늘 발생한 문제는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문제"라며 "여러번의 리허설에서도 발생하지 않았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조립동으로 이송돼 점검을 받았던 이전과는 달리 누리호는 발사대에 기립된 상태에서 점검을 받게 된다.

현재 항우연 연구진들이 통신 이상 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과 해결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원인 분석 및 이상 현상에 대한 조치가 완료된 후 발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고 단장은 "통신 장비의 문제일 수도 있고 소프트웨어의 문제일 수도 있다"며 "점검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고 단장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조금씩 늘 있다. 외국 발사 과정을 봐도 그렇다"며 "대충 무마하고 가다가 잘못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철저히 문제를 파악하고 보완 조치하고 발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누리호 발사 연기 처음이 아니다

누리호 발사가 연기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15일 2차 발사가 예정돼있던 누리호는 전날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 원인은 바람이다.

당시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 내 강한 바람으로 발사일을 하루 뒤인 16일로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같은달 15일 누리호는 발사대로 이송된 후 기립됐다. 그러나 이날 오후 세워진 누리호를 점검하던 연구진은 이상을 기체 내 센서 이상을 감지했다. 누리호의 1단 산화제 탱크의 '레벨 센서 시스템'이 제대로 된 측정값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 파악을 위해 누리호는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다시 이송됐고 2차 발사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누리호 점검이 시작됐고 레벨 센서 내 전기 부품에 결함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부품을 교체했다. 누리호 2차 발사날은 지난해 6월21일로 정해졌다. 새 부품을 장착한 누리호는 하늘로 이륙해 성공적으로 발사를 마쳤다.

첫번째 연기 원인이 날씨, 두번째 연기의 원인이 기체 내 결함이었다면 이번 3차 발사는 통신 시스템이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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