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8 20:00 (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3.5%로 3연속 동결…올해 성장률 전망 1.4%로↓
상태바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3.5%로 3연속 동결…올해 성장률 전망 1.4%로↓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3.05.25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성장률 1.6→1.4%로 낮춰…커지는 경기둔화 압력 고려
"추가 인상은 물가 둔화세·성장 하방위험 등 보고 판단"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수출과 투자 부진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로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10차례에 걸쳐 3%p 빠르게 인상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 7연속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되고 있지만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끌어내리는 대외 압력은 점차 커지는데 지난달 3%대로 둔화한 물가 오름세를 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7%로, 14개월 만에 3%대로 하락했지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4%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은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 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경제 회복의 긍정적 효과 지연과 지속되는 정보통신(IT) 경기 부진 등 점차 커지는 경기 둔화 압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당분간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부터 IT 경기 부진 완화, 중국 경제 회복의 영향 파급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1.5%로 하향 조정한 IMF 성장률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대 성장률은 코로나 19로 마이너스 성장한 2020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를 유지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경제가 IT 경기 반등 시기와 중국경제 회복의 국내 파급 영향의 정도, 주요 선진국 경기 흐름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의 3연속 동결 결정으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1.75%p로 유지됐다.

물론 연준이 다음 달에도 금리를 0.25%p 인상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2%p 높은 초유의 상황이 펼쳐치게 된다.

이 경우 한은은 추가 인상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금통위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금통위 회의는 올 상반기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였다. 다음 회의는 7월13일에 열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