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투자하고 JC파트너스에 2000억 원에 매각
'합리적 선택'과 '때가 너무 늦은 매각' 동시 평가
'합리적 선택'과 '때가 너무 늦은 매각' 동시 평가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산업은행 계열 생명보험사인 KDB생명이 '3전 4기'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KDB생명은 1988년 광주생명으로 시작해 2009년 말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다음해 산업은행이 다급하게 넘겨받았다. 산업은행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KDB생명에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고, 10년간 계열사로 남아있었다.
다행히 이번에 사모펀드 운용사인 JC 파트너스가 KDB생명을 사들이기로 했다. JC 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에는 산업은행이 2018년 KDB생명에 보험 전문가를 파견해 실적을 빠르게 개선한 덕분에 매각이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JC 파트너스는 KDB 생명 지분 92.73%를 2000억 원에 사들인 뒤 투자자를 모아 3500억 원에 유상증자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KDB생명에 1조 원을 쏟아붓고도 1000억 원도 회수하지 못 할 것으로 보여서 '현실적이고 합리적 선택'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때가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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