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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도 열린민주당도 '통합'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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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도 열린민주당도 '통합'엔 '글쎄'
  • 김충재 기자
  • 승인 2021.02.21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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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경선서 경쟁 중인 우상호 후보가 적극적인 가운데 박영선 후보 역시 “(통합은)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하면서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하지만 당지도부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우 후보가 적극적인 이유는 두 후보 다 친문색이 옅다는 평가 속에 윤건영∙고민정 등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박 전 장관을 지원하는 탓에 우 의원이 친문 권리당원마저 뺏기자 이를 만회해 보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 의원이 경선 상대인 박 전 장관과 유의미한 경쟁이 되지 않아서 측면 공격을 하는 게 아니냐는 평가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같은 통합론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두 당이 합당할 경우 열린민주당이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야당 역할을 하며 얻었던 실익을 포기해야 하는데다 송사에 휘말린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을 감싸줘야 하는 등 치러야 할 희생이 크기 때문이다. 또 지지율 3% 안팎인 열린민주당과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혼전세인 서울시장 선거 판세가 뒤집히진 않을 거라는 현실적인 고민도 단일화나 합당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에선 “레지스탕스를 굳이 왜 정규군에 입대시키느냐”는 비판적 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지도부는 합당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음 지도부로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뜩이나 당 장악력이 약화된 가운데 합당을 반대해서 강성친문과 등 돌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대선후보를 가르는 경선에 열린민주당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대권주자인 이 대표가 결정을 내렸다가 불필요한 유∙불리 논란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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