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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과 정용진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만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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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과 정용진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만난 이유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1.03.28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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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세계와 2500억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유통 협약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하면 직간접적 영향 미칠 전망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오른쪽)
▲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오른쪽)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네이버가 이달 초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투자설명서(IM)를 비밀리에 수령했다.

물론 네이버는 IM만 받아 갔을 뿐 예비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관심이 있었다는 정도가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이를 뛰어넘는 큰 그림을 그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신세계와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유통 협약을 맺었다.

또 그에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만나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을 비롯해 커머스 사업 전반에 대한 제휴를 제안했다.

업계에선 정용진과 이해진이 만났을 당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에 대해 일종의 교감을 마쳤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즉 네이버가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신세계와 지분 교환을 통해 동맹을 구축하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네이버로서는 자신들이 이번 인수전 전면에 나서는 부담을 덜고 관심을 갖고 있던 이베이코리아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까지 인수하게 되면 곱지 않은 시선일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가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 혹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네이버가 비밀리에 이베이코리아의 IM을 받아 갔다는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결국 외형적으로는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내부적으로는 깊은 관심을 갖고 큰 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인수 주체가 되더라도 네이버는 직∙간접적 수혜를 누릴 구조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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