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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시민 4명 사망" 美, 세계 치대 핵추지 항모 이스라엘 인근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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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시민 4명 사망" 美, 세계 치대 핵추지 항모 이스라엘 인근 배치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10.09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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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미국 시민 최소 4명 사망, 7명 실종” 초기 파악
바이든, 네타냐후와 연이틀 통화
▲ 하마스 이스라엘 침공, 미국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 지원. 사진=YTN뉴스영상 캡처 
▲ 하마스 이스라엘 침공, 미국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 지원. 사진=YTN뉴스영상 캡처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미국 당국이 이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8일(현지 시각) AP가 보도했다.

AP는 미 군사 당국의 예비 분석을 인용해 최소 4 명의 미국 시민이 공격으로 사망했고, 7 명이 실종돼 행방이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연이틀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 방위를 위한 지원이 지금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고, 수일내에 추가적인 지원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발표 이후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과 이를 지원하는 군함 등 항모 타격단을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의 동지중해 이동을 명령했다.

항모전단은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 순양함인 노르망디함, 구축함인 토마스 허드너함, 등으로 구성됐다.

2017년 공식 취역한 제럴드 포드함은 현존하는 항모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슈퍼 핵 항모'로 불린다.

이와 함께 F-35, F-15 등 역내에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기 위한 조치도 이뤄졌다.

항모전단의 전진 배치와 전투기 추가 전개 등은 하마스로 유입될 수 있는 무기를 차단하고 활동 감시를 위한 무력시위로 분석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에 탄약을 포함해 필요한 군 장비와 자원도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첫 안보 지원 물자가 현지 시간 8일 출발했으며 수일 내 도착한다고 오스틴 장관은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억제 태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적에서 준비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자국 시민 사망 실종 공식 확인한 미국, 이스라엘 공식 지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하루 만에 미국 정부의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미국 시민 4명 사망과 7명 실종이 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이번 기습공격에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과 '특수관계'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극우 성향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한 이후 이스라엘과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대 이스라엘 정책과 이란과의 수감자 협상을 진행하며 동결됐던 자금을 해제한 것 등이 하마스 공격의 배경이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바이든 정부는 이를 반박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신속한 군사 지원을 결정하고, 정치적 공세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마스의 공격 하루만에 신속한 지원을 결정했다는 풀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두 정상은 특히 하마스가 일가족 전체, 노인, 어린아이 등을 인질로 납치한 것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진=게티이미지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진=게티이미지

◆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주요국 외국인들도 사망

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주요 국가의 외국인들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최소 4 명의 미국 시민이 공격으로 사망했고, 7 명이 실종돼 행방이 불명확한 상황이며 사망 또는 실종 신고 된 사람들의 대부분이 미국·이스라엘 복수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또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세 영국 남성이 하마스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거주하던 프랑스인 한 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재학 중인 네팔 대학생 11명도 실종 상태며 우크라이나인 2명도 이번 공격으로 희생됐다. 또 공격 당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가운데는 미국인과 독일인, 멕시코인 등 외국인도 다수 포함돼 각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 회의를 열었다. 유엔 안보리는 현지 시간 8일 오후 3시 비공식 협의를 소집해 하마스와 이스라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를 언급하며, 이번 하마스 공격을 '이스라엘의 911'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내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이달부터 옵서버 자격으로 이날 비공식 협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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