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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 선대위 구성 속 인물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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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 선대위 구성 속 인물난 고심
  • 김충재 기자
  • 승인 2021.1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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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

[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민주당이 2030 청년 세대가 중심이 되는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선대위 내 ‘청년 플랫폼’을 독립적인 기구로 키우고, 2030세대와 이재명 후보가 직접 소통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역 의원들이 뒤로 빠지고 10여명의 청년들이 공동대표단에 이름을 올리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공동대표단은 정치권 바깥 영입인사들이 주를 이루되, 내부 인사 중에서는 국회의원이 아닌 2030세대 청년세대 중 정치활동하는 인사들이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이 중심이 되는 만큼 수평적 구조에 방점을 찍겠다는 복안이다.

위원장으로는 ‘이남자(20대 남성)’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재명 후보가 성 대결에 휩싸여 다소 우왕좌왕하는 현실을 탈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 상대를 가르치는 듯한 이미지가 고착화되기 전에 이 후보가 젠더 감수성을 갖춘 ‘이남자’로부터 청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겠다는 것이다.

다만 송영길 대표까지 나서 띄운 청년 플랫폼의 얼굴로 ‘이남자’가 적절하느냐는 또다른 논란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뻔한 구상에서 벗어난 것은 득점 요소지만, 청년들의 고충을 ‘이대남’에 한정해 들으려고 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2020 총선 당시에도 인재영입 1호로 평범한 ‘이남자’를 내세우려다가 언론 보도가 나간 뒤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이 선대위 출범 이후 17일까지 5차례의 인선 발표를 치렀으나 대부분이 원내 인물 중심으로 이뤄져 있거나 기존 정치권에서 활동하던 인물들로 국민들에게 신선함을 주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당초 경제 전문가나 여성 인사를 영입해 송영길 대표와 함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세우는 방안을 검토했고, 선대위 내부에서 쓴 소리를 하는 ‘레드팀’을 외부 인사들로 꾸리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이를 충족할 만한 인사는 없었다는게 외부의 평가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해온 위성락 전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10개월간의 ‘삼고초려’ 끝에 실용외교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이 그나마 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당내 초선 의원 10명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외부 인재 영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당의 추가적인 움직임은 없다는데, 이는 이미 자리에 다 영입이 이뤄진 상황이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새 얼굴을 구하더라도 수 차례 검증을 거치다 보면 당장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게 여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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