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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태영건설, 자본잠식으로 주식거래 정지...투자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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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태영건설, 자본잠식으로 주식거래 정지...투자자 혼란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4.03.13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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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사업장 예상손실 반영…상장폐지 사유 해당시 이의신청"
▲ 태영건설. 사진=태영건설 홈페이지
▲ 태영건설. 사진=태영건설 홈페이지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사업) 절차가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자본잠식 상태에 놓이면서 주식거래가 중지됐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천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5조2천803억원)보다 부채(5조8천429억원)가 많아지면서 자본 잠식 상태에 처한 것이다.

태영건설은 이날 자본 총계가 2022년 말 1조186억원에서 지난해 말 -5626억원으로 감소하며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진행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공시에서 "공동관리절차 개시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예상 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직접 채무는 아니지만 그동안 우발채무로 분류된 PF 사업장에 대한 보증채무 및 추가 손실에 대한 충당부채 예측분 등을 모두 선반영했다는 것이 태영건설 측 설명이다.

태영건설은 그러나 "관급 공사 및 PF가 없는 사업에선 여전히 수익성이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식 거래가 중지되면서 태영건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갑작스러운 자본잠식 공시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태영건설의 부실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PF사업장의 우발채무는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들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장별 정상화 방안을 확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번 결산 결과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또 앞으로 기업개선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해 출자전환 등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워크아웃을 하루빨리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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