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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 계열사 임원인사 ‘50세 룰’에 불만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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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 계열사 임원인사 ‘50세 룰’에 불만 폭증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1.12.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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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I
▲ 삼성 CI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 적용되는 암묵적 원칙인 이른바 ‘50세 룰’에 대해 삼성 금융 계열사의 내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3일 단행된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정기 임원 인사에선 총 18명이 상무가 됐는데 대부분 1972년 이후 출생자들이다. ‘50세 룰’은 수년 전 60세 이상은 CEO ‘60세 룰’에 따라 파생돼 불문률이 됐는데, 부사장 57세, 전무 55세, 상무 50세 등으로 진입 시기를 제한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조직 인사 시스템과 산업 특성이 전혀 다른 금융 계열사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통상 삼성 금융 계열사의 승진연한은 다른 그룹 계열사에 비해 적게는 2년에서 많게는 4년 정도 늦다.

과거 직급상 임원 직전인 부장이 되려면 입사 후 대략 20년이 소요된다. 군대를 다녀와 20대 후반에 취직했다면 40대 후반에 돼 4~5년간 임원에 도전할 수 있는 전자에 비하면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재수를 했거나 대학원까지 마치고 입사했다면 아예 임원심사 대상에 올라 보지도 못하는 셈이다. 군대를 면제받았거나 여성이거나 외부에서 영입되면서 점프를 한 이들에게 유리하게 된 것이다. 이는 임원이 되지 못한 일부에 해당하는 게 아니라 승진연한이 긴 관계로 삼성 금융 계열사 차장 과장들도 영향권에 든다. 결국 ‘능력’보다 ‘나이’가 기준이 되면서 조직 내 사기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라는 게 직원들은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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