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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칼라일 이규성 CEO 사임 악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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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칼라일 이규성 CEO 사임 악재 되나?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2.08.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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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 현대차그룹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칼라일그룹이라는 복병을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됐다.

현대차그룹에 우호적인 한국계 이규성 칼라일 CEO가 돌연 사퇴하면서 칼라일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이 우호 지분에서 적대 지분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 정몽구(6.71%) 명예회장과 정의선(3.29%)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총 10%를 약 6113억원에 칼라일 특수목적법인인 프로젝트 가디언스 홀딩스에 블록딜로 매각했다.

이는 강화된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해 가면서 오버행 이슈를 일거에 해소해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신의 한 수’로 불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블록딜로 총수일가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정 회장 몫 19.9%만 남게 됐다.

지난해 12월30일 시행된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 보유 지분율 20% 이상일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포함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품 자동차 운송 파이프라인인 현대글로비스는 0.01%차로 아슬아슬하게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그러나 양측 블록딜에서 우호 지분의 중심을 잡아주던 이 대표가 칼라일에서 빠지게 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칼라일이 우군인 백기사가 아닌 적군인 공격적 투자자가 될 경우 경영에 큰 암초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칼라일이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기업가치 상승이 필요한 현대글로비스에 악영향을 미쳐 주가가 하락할 경우 ‘실탄’ 규모가 작아지며 정의선 회장의 운신 폭도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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