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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풀리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시장 진출 제동에 정의선 지배구조 계획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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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풀리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시장 진출 제동에 정의선 지배구조 계획도 차질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1.04.13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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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을 준비하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 중 중고차 매매 중소상공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국회에서는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입을 막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기 때문이다.

당초 재계에선 중고차 매매업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고 중고차 사업을 담당할 계열사로는 현대글로비스가 거론되기도 했다.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해온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데도 적합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사업 확장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정의선 회장의 그룹 장악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9%를 가진 대주주지만 현대차 2.62%, 현대모비스 0.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 내 주력 사업 지분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순환출자를 깨고 정 회장이 지분을 상당수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중심의 지주사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 국회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12월 30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정회장은 올해 말까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20% 이내로 낮춰야 한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9%를 갖고 있어 3.29%의 지분을 매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어차피 매각할 것이라면, 중고차 매매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주가가 높아졌을 때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활용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자 정의선 회장의 바람이 무산될 것이라는 시각도 대두된다.

정 회장은 보유한 지분을 줄여야 하는데 현대차의 중고차 매매업 진입이 점점 어려워지는 탓에 지배구조 개편 스텝이 꼬이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정 회장이 보유 지분을 단순히 시장에 매각해 버리면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온 현대차그룹에서는 중고차 매매업 진출이 순탄치 않을 것에 대비해 플랜B에 골몰하고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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