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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차 사업 축소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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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차 사업 축소 현실화하나?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2.08.2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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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소차 사업 집중도 낮출 것" 지시
현대차, "전기차에 집중하자는 것"...확대해석 경계
현대차그룹
▲ 현대차그룹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정의선 회장이 최근 그룹 내 비공개 임원 회의에서 전기차 비중을 크게 늘리되 수소차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낮출 것을 지시했다.

정 회장이 그룹 미래 사업의 핵심인 전기차와 수소차의 속도조절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중에서도 한때 ‘수소 전도사’로 불릴 만큼 수소 사업에 올인하던 정 회장이 스스로 해당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회장은 부회장 시절부터 첫 수소 전기차 ‘넥쏘’를 앞세워 ‘수소경제’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하지만 노력에도 불구, 수소차 사업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정 회장의 이번 지시는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을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의도로 해석된다.

올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판매량은 97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현대차 넥쏘의 주도 속에 전체 파이는 커졌지만, 지난해 2배 넘게 불어난 판매량과 비교하면 올해는 그 성장세가 확연히 꺾인 것이다.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겹치면서 그동안 업계 안팎에선 현대차그룹이 수소차 사업 계획을 연기하거나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 3월 개최된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수소’ 사업과 관련, 일절 언급이 없어 이같은 의혹은 더 짙어졌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이번 발언이 전기차 사업에 힘을 더 싣자는 의미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수소차 사업을 축소하거나 연기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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