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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실적 악화 고민...인력 충원으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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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실적 악화 고민...인력 충원으로 방어?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2.08.2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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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 CI
▲ SK온 CI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SK온이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사업부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뒤 올해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이는 등 덩치는 키우고 있지만, 갈수록 실적이 악화하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한 SK온은 올 2분기에도 3266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폭을 키웠다.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보다는 532억원, 지난해 동기보다는 2279억원이나 감소했다.

SK온은 당초 올해를 ‘흑자 전환 원년’으로 삼았지만 목표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SK온의 실적이 좀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단순히 외부 요인 때문만은 아니다. 해외 공장, 특히 헝가리에 있는 유럽 신공장의 생산성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90%에 가까운 수율이 나와야 하는데,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품질에 문제가 생기고 이를 다시 검증하는 과정에서 출하 차질과 물량 감소로 인한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SK온 배터리 품질 결함으로 지난 6월 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해외 공장을 운영해 본 경험이 적은 SK온의 한계가 드러나는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다.

일각에선 수율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업공개를 비롯한 자금 확충 방안들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얘기도 나온다.

▲ SK온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
▲ SK온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

한편 SK온은 최근 외부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나섰다. 

서영규 삼성전자 인프라보안파트장을 정보보호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영입했으며 맥쿼리증권 리서치에서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던 박정아 부문장도 최근 글로벌얼라이언스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박 부사장은 다른 나라와의 합작과 사업 제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에서 해외 채용을 담당한 조윤선 사장도 글로벌탤런트담당(부사장)으로 선임됐다. SK온에서도 해외 인력 채용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상원 삼성전자 정보기술 보안취약점분석파트장은 해외산업보안담당 위원으로 영입했다.

SK온은 지난 6월 말 기준 임직원은 1884명으로 지난해 말(1512명)보다 372명 증가했다. 대규모 경력 채용 절차도 진행 중으로 지난달 17일까지 서류를 받아 최근 서류전형 합격 여부를 통보했다. 

한편, 그룹 내에서도 SK온으로 대거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에서 클라우드 기술 담당(부사장)을 지냈던 이강원 부사장은 최근 SK온 스마트팩토리를 담당하는 AI/DT 담당으로 이동했다.

또 한재범 SK에너지 CLX문화혁신실장은 지난달 SK온 HR 담당 부사장으로, 이재득 SK임업 혁신성장실장은 미주관리 담당 부사장으로, 이경민 SK㈜ 디지털투자센터 PL(전문리더)은 사업개발담당으로 각각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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