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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 교체하고 50여명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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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 교체하고 50여명 물갈이
  • 조상식 기자
  • 승인 2022.09.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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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조규홍 복지부1차관 지명
▲ 용산 대통령실
▲ 용산 대통령실

[한국공정일보=조상식 기자] 대통령실의 대대적인 인적개편이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어제(7일) 정무1비서관에 전희경 전 국민의힘 의원, 정무2비서관에 장경상 전 청와대 행정관, 국민제안비서관에 정용욱 국무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홍부수석실에는 외신 대변인을 겸직하는 해외홍보비서관을 신설하고 강인선 현 대변인을 이동 배치했는데 사실상 좌천이라는 분석이다.

애초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윤심' 김은혜 홍보수석이 구원투수로 투입될 당시 전망이 나왔었던 보직 이동이다. 대변인은 당분간 공석으로 두고 이재명·천효정 공동 부대변인 체제로 운영된다.

시민사회수석 밑에 있던 디지털소통비서관 홍보수석 산하로 옮기고 종교다문화비서관 사회공감비서관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전반적으로 김은혜 홍보수석에게 힘을 실어주는 조직구조 개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정무수석실 비서관 2명,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 2명 교체에 이어 50여명에 이르는 행정관급 직원들을 권고 사직 형태로 내보냈다. 여의도 정치권 출신 어공(어쩌다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늘공(늘상 공무원) 일부도 원소속 기관으로 원대복귀 시켰다.

대통령실은 이런 물갈이에 대해 "인적 쇄신은 정치적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대통령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서 국민에게 최선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잇는지에 포인트를 뒀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3개월 일하고 3년 취업제한 걸리게 생겼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했다는 "기회는 드릴 수 있지만 보장은 해줄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멋있는 말이다. 어느 정권이든 처음에 겪는 진통"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공석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조규홍 복지부1차관을 지명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30여년간 예산과 재정 업무를 담당해온 경제·예산통이다. 이명박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에서는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복지부 차관에 임명된 지 4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인데 정호영·김승희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들이 연이어 낙마하면서 지금까지 장관 직무대행을 해왔다. 관료출신을 낙점한 것도 아마 인사청문회 통과를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다. 조규홍 후보자는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 안전망을 만들고 코로나 대응에도 힘쓰겠다.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국민연금 개혁 등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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