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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연대보증인"에서 "운명공동체"로…전대 전략은 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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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연대보증인"에서 "운명공동체"로…전대 전략은 윤심?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1.09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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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도 '연대보증인'이란 표현에서 '운명공동체'라고 한층 강화하는 등 '윤심' 공략에 나섰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며 출마의 운을 뗐다.

안 의원은 출마 선언의 상당 부분을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할애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장, 연대보증인이다. 아니 운명공동체라고 말씀드린다"며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고 피력했다.

또한 "저는 총선 승리, 과학기술 강국을 통한 윤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 기반 구축을 위해 당 대표가 되려는 것"이라며 "법조 출신 대통령과 과학기술자 출신 당 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과학기술 패권 전쟁을 벌이는 이 시점에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케미'(호흡)를 강조했다.

당원들을 향해선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의 단일화 과정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해서 0.73%의 기적으로 정권 교체를 한 것이 옳은 결단이었음을 증명해달라. 총선 승리를 이끌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것이 옳은 결정임을 제 손을 꼭 잡아 증명해달라"고 호소했다.

출마 선언 장소를 소통관에 잡은 배경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운명을 바꾼 가장 중요한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대선 때 윤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이 이같이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한 배경에는, 윤심을 공략해야 당심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해석이다. 안 의원은 이전까지도 줄곧 '윤석열 연대보증인'을 외치며 친윤(친윤석열)계를 자처해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경쟁 후보인 김기현 의원에 비해 윤심 경쟁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 점도 윤심을 더욱 강조한 이유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이어지면서 친윤계가 김기현 의원으로 사실상 단일화를 했다는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은 윤심을 등에 업고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 개월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리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던 김 의원의 지지율은 윤 대통령의 관저 초청,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등의 이슈가 이어지면서 최근 조사에선 15%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안 의원이 연일 김장연대를 비판하고 "(특정 당 대표 후보를 향하는) 윤심이 어디에 정해져 있지 않다"고 강조하는 것도 김 의원을 향한 견제와 함께 윤심 독점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 부위원장이나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를 바란다고 밝혀왔던 점도 윤심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윤심에서 우위를 점한 김 의원과 사실상 양자 구도를 형성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이날도 나 부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이라면서도 "전대에서 당 대표 출마자가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출마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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