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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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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3.02.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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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CEO 선임 절차 투명해야"…'셀프 연임' 방지 제도 구축 나서
▲ 임종룡 (사진=DB)
▲ 임종룡 (사진=DB)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신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 

3일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추천했다.

임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이명박 정부 당시 국무총리실장, 박근혜 정부 땐 금융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를 주도하는 등 금융회사 경영에 있어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추위 측은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서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 금융지주 물갈이...신한금융지주 이어 우리금융지주도 새 수장 맞아

이로써 지난 연말부터 CEO 선임 절차에 돌입했던 금융지주 모두 새 수장을 맞게 됐다. 지난해 12월 신한금융지주가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새 회장 후보로 내정한 데 이어, 농협금융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CEO로 맞았다. BNK금융지주도 지난달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금융권 안팎에선 과거의 관행에 비춰볼 때 이들 금융지주의 CEO들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간 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은행 등 금융권 CEO들은 대체로 2~3연임에 성공해왔기 때문이다.

기류가 바뀐 건 지난해 11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CEO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이 원장은 지난해 11월 8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만나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시에는 이사회 절자 자체의 투명성 내지 합리성, 후임자 물색 과정 등에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기준이 있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잇따른 금융사고 등에도 불구하고 CEO들이 무리없이 연임에 성공해온 만큼, 선임 절차에 제도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본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지금의 (CEO 선임) 시스템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절차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CEO들의 연임은 좀처럼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새해 주요 과제로 금융회사 내부통제를 개선할 방침인데, 특히 금융회사 등 소유분산 기업의 CEO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임추위 구성인의 3분의2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우거나, 사외이사 선출을 위한 임추위 결의에 대표이사가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등 '셀프 연임'을 막는 방안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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