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21:53 (토)
[글로벌 경제 이슈] 여전히 강한 미국 고용
상태바
[글로벌 경제 이슈] 여전히 강한 미국 고용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3.03.03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 세계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미국채 전구간 4%위...경착륙?

트레이더들이 최근 연준 최종금리 기대치를 재조정하면서 단기물 금리도 덩달아 올랐고, 장기물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는 신호가 매도세를 자극하는 듯 보인다.

Brandywine Global Investment Management의 Jack McIntyre는 금요일 ISM서비스 지수가 강하게 나올 경우 일드커브 전반에 걸쳐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롱듀레이션 투자자인 우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지만 금리 상승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기물 금리마저 4%를 넘어서자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비해 익스포저를 늘릴 매력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TD증권의 Priya Misra는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에 대해 금리 4%는 연준이 실업률을 끌어올리고 경착륙을 시도할 경우 “매우 싸게 느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4.25%까지 치솟을 수 있어 나중에 진입할 수 있도록 탄약을 일부 아껴두라고 조언했다.

◆ 여전히 강한 미국 고용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이 2주 연속 줄어들고 작년말 노동비용이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시사하며인플레이션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2월 25일 마감 주간 19만 명으로 전주에 비해 2000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19만5000명이었다. 작년 4분기 단위노동비용지수 상승률은 연율기준 잠정치 1.1%에서 3.2%로 상향 조정됐다.

대형 테크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최근 감원을 발표하고 있지만 경제 전반에 걸쳐 해고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자들은 여전히 가파른 인플레이션과 높은 인건비,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속에서 노동시장 균열 조짐을 찾기 위해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면밀히 추적하는 중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속해서 노동시장 약화 전망을 거스르고 있지만, 높은 인건비와 수요 부진이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압박함에 따라 앞으로 해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주 나올 2월 고용보고서와 1월 구인건수는 미국 노동시장에 대해 추가적인 통찰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 연준 신뢰도 손상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블룸버그 칼럼에서 연준이 지난 2년 동안 벌써 세번째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뒤처지고 있어 신뢰도에 금이 갔다고 진단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다는 2월초 파월 연준의장의 판단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음을 시사한다며, 당장 3월 FOMC 회의에서 다시 50bp 인상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25bp 속도를 유지하면서 보다 길게 금리를 올릴지 기로에 서있다고 지적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해야 한다며, 얼마나 더 올려야 할지는 향후 지표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고 그 정확한 규모는 들어오는 정보에 대한 전체적 검토를 토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다음 당분간 그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 보다 긴축적인 금융 여건의 효과가 경제 전반에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시간 수요일 녹화된 Vermont Public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발언으로 목요일 공개됐다. 보스틱 연은총재는 3월 FOMC 회의에서 여전히 25bp 금리 인상을 선호하지만 지표에 달려있다며, 경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자신의 정책 경로를 그에 맞게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물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올 여름 중반이나 말이면 연준이 긴축을 중단할 수 있는 위치에 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유로존 근원 인플레 신기록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식지 않고 기저 물가 압력의 경우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더 높이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견해를 강화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비 8.5%로 이전치 8.6%보다 낮아졌지만 시장에선 8.3%를 예상했었다. 전월비는 0.8%로 이전치 -0.2%에서 크게 가팔라졌다. 근원 CPI 상승률은 예상치 5.3%을 상회한 5.6%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주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등 주요 유로존 국가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현재 2.5%인 ECB 단기 수신금리가 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머니마켓은 5월까지 91bp 추가 금리인상 베팅을 유지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0.8% 가량 하락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ECB가 6월까지 금리를 계속 올려 단기 수신금리를 3.5%로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 때쯤이면 근원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하향 추세로 자리잡을 수 있겠지만, 경직적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ECB가 여름에도 금리를 보다 제약적 영역으로 높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달 예상되는 50bp 인상 이후에도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3월에 이어 5월에도 50bp 인상을 점쳤다.

◆ 씨티그룹 감원...블랙스톤 CMBS 디폴트

씨티그룹이 투자은행(IB) 부문을 포함해 수백명의 직원을 내보내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번 감원은 전체 직원 24만 명 중 1%에 못미치는 규모로, 테크 및 미국 모기지 분야도 구조조정 대상이다. 소식통은 정상정 비즈니스 플래닝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스톤이 핀란드 상업부동산 담보부채권(CMBS) 5억3100만 유로에 대해 채무를 이행하지 못했다. 자산 처분과 상환을 위해 유예를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이를 거부했다. 금리 인상에 매수자들이 모습을 감추면서 유럽내 부동산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ScopeRatings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CMBS 중 약 3분의 1이 높은 차환발행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