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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파월 ‘필요 시 금리인상 속도 높이고 최종 금리 더 높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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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파월 ‘필요 시 금리인상 속도 높이고 최종 금리 더 높게’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3.03.08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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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 세계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파월 ‘필요 시 금리인상 속도 높이고 최종 금리 더 높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지표가 뒷받침할 경우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고 기준금리를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게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고 험난할 것 같다”며,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고, 이는 궁극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함을 가리킬 경우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상원의원은 추가 금리 인상이 수백만 명의 실업자만 양산할 뿐 공급 제약 등 다른 요인으로 뜨거워진 인플레이션을 식히는데 별 효과가 없다며, 파월에게 “사람들의 삶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권이 이미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향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상태에서 심각한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2%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파월의 어깨는 무겁기만 한 상황이다. 

◆ 3월 50bp ‘빅스텝’? 75bp도? 

PGIM Fixed Income의 Lindsay Rosner는 “연준이 겨우 한번 25bp 갔는데 만일 50bp로 돌아간다면 75bp로 가지 않는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보다 강한 긴축 속도를 우려했다.

BMO Capital Markets은 파월 발언이 “예상했던 것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고, Interactive Brokers는 “골디락스의 역공”이라며 “지표 의존적인 연준에 부합하는 발언으로, 2월 모든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1월 대비로나 기대보다 높았고 고용 등 다른 경제보고서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Baird는 “시장은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또는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을 싫어한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최종금리가 어디 정도일지 이해하려 애쓰며 전망을 높이고 있다. 이는 주식에 역풍으로 작용해 모든 랠리를 보다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Monex Europe는 “파월이 긴축의 재가속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마침내 금융시장에 통제권을 넘겨줬다”고 진단했다.

Charles Schwab은 “여러번 겪었던 상황으로, 연준이 계속 매파적이었지만 많은 경우 시장이 연준을 믿지 않아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오면 시장은 다시 하락하곤 했다”고 지적했다.

Univest Wealth Division은 한달만 가지고는 추세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최근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만으로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올려야만 한다고 믿기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 미국 연착륙

골드만삭스그룹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미국 경제가 6개월 전에 비해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의미있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연착륙을 할 가능성이 6개월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 대비를 해야만 한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연준이 잘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세계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불확실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U.S. Bancorp의 최고재무책임자(CFO) Terrance Dolan은 자사 임원들이 아직도 미국 경제의 완만한 침체를 예상하고 있지만 그 시기는 늦췄다고 밝혔다.

앞서 JP모간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미국 경제가 깊은 침체는 피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4분기까지 충분히 내려오지 않아 연준이 더 해야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비의 경우 지금은 매우 좋지만 어느 시점에선가 끝날 것으로 예견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메디케어를 살리기 위해 연간 40만 달러 넘게 버는 고소득자에 대해 세율을 3.8%에서 5%로 올릴 계획이다. 

◆ 미-중 경색

미 행정부가 수출 통제와 제재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중국의 첨단기술 확보를 막으려 애쓰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보다 자급자족적이고 회복탄력적인 경제를 만들기 위해 수십년래 가장 과감한 조직 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60조 달러 규모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거대한 중앙 규제당국을 신설해 증권산업을 제외한 은행, 보험 등 모든 금융분야를 총괄하도록 할 예정이다.

앤트그룹 등 금융지주사에 대한 감독권도 중앙은행에서 이곳으로 이관한다. 동시에 정보를 보호·관리하는 새로운 기구를 설치하고 과학기술부 조직을 개편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요 핵심 기술에서의 도전을 극복하고 과학·기술의 자립을 서두르기 위해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전인대 자료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중앙정부 부처의 일자리를 5% 줄이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에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의 신임 외교부장은 미-중 긴장이 한층 치열해지면 충돌을 막는 가드레일을 마련한다 해도 궤도 이탈 우려가 있다며 양국 관계에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11월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화해를 시도했던 시진핑은 월요일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세계의 포괄적 봉쇄 및 억압”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민간분야의 동참을 호소했다.

◆ 유로존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유로존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후퇴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밝혔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작년 12월 3%에서 올 1월 2.5%로 낮아졌고,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5%에서 4.9%로 하락했다.

독일의 경우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치인 2%로 내려왔다. ECB는 다음 주 정책회의에서 단기수신금리를 3%로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비 8.5%를 기록하고 근원 CPI 상승률의 경우 5.6%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물가 압력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캐나다는 지난 1월 약속한대로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멈출 것으로 보이면서 캐나다달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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