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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진의 정상칼럼] 불행한 과거역사를 반면교사 삼고 미래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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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진의 정상칼럼] 불행한 과거역사를 반면교사 삼고 미래로 나아가야
  • 김두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5.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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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진 사회정상화운동본부 이사장
▲ 김두진 사회정상화운동본부 이사장

지난날 일본이 우리민족에게 저지른 만행은 배워 익히 알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나라가 힘이 없고 또 통치자를 잘못 선택하면 국민이 불행해 진다는 사실도 목도했다.

기시다 일본총리가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통 큰 정치적 결단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시도 한지 52일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고, 일본정부의 입장은 앞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3월16일 입장을 재확인 했다.

한걸음 진전된 유감 표명이라 할 수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문재인정부에서 더욱 냉랭해진 한일 관계가 하루아침에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근대사를 잠깐 뒤돌아보자.

1945년 미군에 의해 해방된 지 78년이 지났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권은 일본과거사를 문제 삼으며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5년 6월 22일 한일 양국관계에 관한 조약을 조인함으로써 해방 후 20년 만에 일본과 수교를 했다. 

우리정부는 개인청구권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무상 3억 달러를 받는 것을 비롯하여 유상 2억 달러, 상업차관 3억 달러 등 경제협력자금명목으로 8억 달러를 받았다. 당시 일본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포항제철 설립과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국가경제 재건에 사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일협정 실무를 담당했던 김종필 전 총리는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일제의 만행을 몸으로 겪으신 분들이다.

일본의 지난 만행을 잘 아시는 그분들이 왜 한일 수교를 하였겠는가?

당시 대한민국은 보릿고개로 국민들이 먹고 살기가 힘들었든 시기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과거 치욕적인 역사는 가슴에 담고 부국강병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본총리 오부치 간의 공동 선언문에서“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우호 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다”고 표명 한 바 있다. 그리하여 김대중 정부 기간 동안 일본과의 외교관계에서나 역사문제에서도 심각한 갈등은 없었다.

노무현정부도 정권초창기부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구축”을 목표로 내세웠고, 일본을 국빈 방문하여 아키히토 일왕을 면담하는 등으로 우호관계를 구축했다. 이어 2004년 7월 21일, 22일 제주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일본총리와 상대국을 번갈아 방문하는 셔틀외교에 합의 한 바 있다.

이와 같이 한일국교정상화이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상호불신과 오해를 수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일수교를 하고 경제발전을 하였듯이, 21세기 격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 한일 양국이 서로 감정대립하며 화해하지 않는다면 두 국가 간 상호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19세기중반 영국의 재상 헨리 존 템플은 “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우리에게는 오직 영원하고 영구한 국가이익이 있을 뿐이다”고 했다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국제사회에서 지도자는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윤대통령이 정치적 결단은 높이 평가 받아야한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이 17세기부터 20세기중반까지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등 수많은 국가를 수 십 년 또는 수백 년 간 식민 통치했다. 

그렇다고 해서 식민통치를 받았던 나라들이 지난 역사를 가지고 국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나라는 없다. 오로지 서로 자국의 이익에 따라 외교협력 하고 있다.

과거 침략당한 역사로 국민의 감정을 이간질하는 집단들에게 묻고 싶다. 1950년 동족상잔의 전쟁을 일으켜 군인과 민간인 수백만 명을 죽게 한 북한 정권에 대해서도 과거잘못을 사과하라고 요구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제 반일 선동을 멈추고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과거의 기억만 되새기면 자신이 불행해 지는 것은 진리이다. 물론 과거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미래국익을 위해 나가자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당장 북한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다. 상호 국익을 위하여 미래지향적 한, 일 안보협력은 현실적으로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윤석열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자국민들을 상대로 북핵 대비 한미일 관계 개선으로 압도적 군사력과 가치동맹의 성과를 적극 설득에 나서야 한다. 일본도 과거사문제에 대하여 조금씩 뉘우치는 진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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