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일가는 현장 경험 쌓은 후 CEO 자리에 오르는 전통 있어
현장 경험은 CEO 필수 관문... 전무 오르기 전 현장경험 쌓아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동국제강그룹 4세로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가 최근 상무로 승진하면서 인천공장 생산담당으로 발령났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38) 이사는 지난 4일 정기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장 상무는 창업주인 고 장경호 명예회장의 증손자다.
장선익 이사는 2007년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한 이래 줄곧 본사에만 근무해 왔다. 장 상무의 현장 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국제강은 오너일가가 대대로 현장 경험을 쌓은 후에 CEO 자리에 오르는 전통을 이어왔던 만큼 장 상무 역시 향후 CEO 자리에 오르기 위해 '필수 관문'인 현장 경험 코스를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 상무의 부친 장세주 회장은 인천제강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고 작은 아버지인 장세욱 부회장은 포항제강소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바 있다.
장 상무는 연세대 경영학 학사와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마쳤고 2007년 동국제강 전략경영팀에 입사했다. 미국·일본법인을 거쳐 2016년 12월 이사로 승진했다. 2018년부터 경영전략팀장을 맡았다.
장 상무의 인천공장 발령은 현장 경험을 중시한 장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 임원 직급은 '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으로 이어지는데, 직급이 더 오르기 전에 장 상무가 현장 경험을 쌓도록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장 상무는 1982년생으로 내년이면 마흔이다.
한편, 장 상무 아버지인 장 회장은 당시 인천공장 현장에서 소장 자리까지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인천공장 생산담당 임원으로 발령난 장 상무는 공장을 총괄하지는 않는다. 인천공장 생산과 관리를 책임지는 소장이 따로 있어 장 상무는 소장 아래에서 생산부문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