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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처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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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처가 이야기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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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설날 처가 식구들
▲ 2016년 설날 처가 식구들

나의 장인, 장모님은 모두 별세했다. 장인의 존함은 최병O이며 1937년 1월 14일(음)생이다. 2018년 1월 24일에 별세했다. 장모님은 1941년 7월 24일(음)생이며 존함은 김연O 이고 2008년 11월 6일에 별세했다. 슬하에 2남3녀를 두셨는데 나의 처가 차녀이다.

처인 최O주는 (?)년 2월 6일 새벽 6시에 태어났다. 장녀는 최O미, 삼녀는 최O주, 장남은 최영O, 차남은 최상O이다. 세 자매 중에서 가장 장모님을 많이 닮았는데 마음 씀씀이, 말 하는 것도 닮았다. 장모님은 나의 아내의 미래상이다. 그런데 일찍 세상을 떠나셔서 장인이 느꼈을 슬픔을 누구보다도 공감한다.

처형은 남편 따라 청주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했다. 처는 활달하여 고려중학교를 다니며 걸스카우트도 하고 고등학교도 스스로 택해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처제는 이화여고에서 상위권을 유지했고 인천대 법대를 졸업했다.

큰처남은 사업을 하다가 2001년에 별세했다. 장남인 O원은 재주꾼인데 비보이로 활동하며 세종대 일반대학원 현대무용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인천에서 퍼스트 댄스 학원을 운영하며 대학 강의를 하고 있다. 역시 춤꾼인 아내를 만나 상부상조하며 학원을 잘 운영해가고 있는데 장한 건 누구의 도움 없이 자수성가해서 이룬 일들이다.

막내처남은 인천의 효성중학교, 경기과학고,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의 기계공학과를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1992년도에 입학하여 2003년에 졸업 후 삼성중공업에서 일하다가 퇴직했다. 후에 필즈 엔지니어링에서 국책과제 일과 엔지니어링 일을 하고 있다. 슬하에 1남1녀로 용O, 혜O이 있다.

처형 최O미는 김O갑과 결혼하여 O일과 O태 2남을 두었다. 큰 조카는 마술사로 활동하며 전 세계를 다니며 공연을 한다. 작은 조카는 굴지의 선박화사에 근무 중이다. 처제 최O주는 김O경과 결혼하여 1녀를 두었다. 외동딸 O정은 2022년에 이대 약학과에 입학했고 꿈이 큰 아가씨이다.

장인은 충남 홍성 출생으로 장계리에서 농사를 짓다가 서울로 와사 장사를 하였는데 장모를 만났다. 그리고 이십여 년 후 장녀를 시집보냈다. 장모는 전남 담양 분으로 외할아버지가 일찍 별세해 미용기술을 배워 미용사로 일했다. 그러다가 장인을 만나 결혼 후 신혼살림을 서울 정릉에서 시작했다.

막내처남은 정릉에서 출생했고 1980년에 영등포 역전으로 와서 식당을 했다. 그때 신월동에 집을 샀고 장인은 개인택시 일을 했다. 막내처남이 초등학교 다니던 여름에 인천 부평구 효성동의 신진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막내처남이 중학교 2학년 때 택시 한 대로 아버지와 형이 교대로 운행 중 인사사고가 있었다. 그래서 돈이 필요하게 되자 장모님은 식당을 새로이 개업했다. 아내는 장모님의 손맛을 이어받아 무슨 음식이든 금방 만들어 낸다. 나는 아내의 음식에 대해 불평을 해본 적이 없다.

막내처남은 이과에 관한 관심으로 과학고로 진학했다. 학교가 경기도 수원에 있어서 기숙사 생활을 했고 주말이면 장모님이 면회를 갔다. 과학고를 졸업하고 대전의 카이스트로 진학했다. 경쟁률은 2:1 정도였다. 한 학년은 540명으로, 군대는 4주 훈련 병역특례를 받았다. 처남은 졸업 즈음인 2002년도에 결혼했다.

장인은 장모님이 별세하시고 부평의 아파트에서 혼자 사셨다. 10년 간 혼자 생활하시면서 힘들게 사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식들이 수시로 찾아간다고 한들 힘든 게 덜어지는 것이 아니다. 말년에는 처형 집에서 지내시다가 2018년 1월에 별세, 분당 메모리얼 파크 가족묘에 모셨다. 처가의 가족사는 비교적 짧은데 처남의 도움을 받아 써보았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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