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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부동산] 올해 정비사업 분양예정 물량, 2000년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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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부동산] 올해 정비사업 분양예정 물량, 2000년 이후 최다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4.01.09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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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재건축 · 재개발 계획물량 14.7만 가구, R114 조사 이래 가장 많아
지난해 정비사업 분양실적, 계획 대비 ‘절반’, 올해도 분양 지연 지속 전망
▲ 아파트(DB)
▲ 아파트(DB)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올해 정비사업 분양예정 물량은 2000년 이후 최다인 14만7천여 가구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재건축 · 재개발 등 정비사업 분양계획 아파트는 전국 총 14만7,185가구로,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다 물량으로 집계됐다. 가장 실적이 저조했던 2010년 2만7,221가구에 비하면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하지만 계속된 분양 지연으로 2021~2023년 평균 정비사업 실적이 계획 대비 45% 수준에 그쳤고, 올해 주택시장 여건도 녹록지 않아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부동산R114
▲ 자료제공=부동산R114

수도권 정비사업 물량은 지방(5만8,323가구)에 비해 많은 8만8,862가구가 계획됐는데, 절반 정도가 서울(4만5,359가구)에서 풀린다. 강남3구(강남 · 서초 · 송파)에서만 16곳, 1만8,792가구가 선보일 예정인데, 전반적으로 분양가가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단지들이 공급되면서 청약수요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다만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래미안원펜타스 등 8개 단지, 6,847가구가 2023년에서 넘어온 물량이고, 최근 분양 지연이 보편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일부 사업지들은 연내 분양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자료제공=부동산R114
▲ 자료제공=부동산R114

◆ 풍부한 원도심 수요, 낮은 공급 부담… 정비사업 분양 증가의 주 원인으로 지목 

올해 유난히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많은 원인은 낮은 미분양 리스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기반시설이 양호한 원도심에 위치해 수요 확보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조합원 분을 제외한 물량만 일반분양되기 때문에 공급 부담도 덜하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청약시장이 위축됐던 지난 2022년에도 평균 청약경쟁률이 14.2대 1을 기록하는 등, 그 외 단지들에 비해 높은 인기를 유지했다. 여기에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나는 등 시간과 비용 상 문제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인식도 분양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부동산R114
▲ 자료제공=부동산R114

◆ 새해 분양시장, 시장 분위기 호전 기다리며 ‘숨 고르기’ 예상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집값 하락과 분양가 상승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PF 자금조달 문제가 불거지는 만큼, 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후에 분양을 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수 있다"며 "조합이 추진하는 정비사업은 변수가 많아 계획 대비 실적이 저조한 편이어서, 연내 예정물량 중 절반 정도만 분양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 수석연구원은 "정비사업 아파트 청약을 계획한 실수요자들은 원하는 사업지의 분양 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강남권 단지들을 제외하면, 분양가 상승으로 시세 대비 경쟁력이 낮아진 상황인 만큼 주변 급매물과 가격 비교 후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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