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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상장 흥행 이면 뒤 직원 이탈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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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상장 흥행 이면 뒤 직원 이탈에 고민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1.12.26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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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IPO 절차에 공식 돌입한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380억~70조2000억원이다. 70조원으로만 계산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 다음으로 3위에 달하는 몸값이다. 하지만 이런 흥행 기대감 속에 LG에너지솔루션 내부에서는 남모를 고민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일부 직원들의 이탈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투업계에선 상장 직후 주식시장에서 성장을 이끌어온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K-뉴딜지수로 편입되면서 기관 등이 1~2달간 기계적으로 물량을 매수하게 돼 해당 기간동안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호예수기간인 3~6개월 이후에는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어 그안에 퇴사 희망자들이 사표를 던질 수도 있다. 상법상 임직원은 상장 후 1년 안에는 주식을 팔 수 없지만 퇴사할 경우에는 한 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배터리 업계는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이다. 특히 중국, 유럽 등으로의 한국인 연구개발 인력∙생산 엔지니어 이탈 문제가 고민을 더하고 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이같은 인력 이동의 움직임을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직원 9123명 중 연구개발, 생산 엔지니어들 3000여명으로 추산된다.

◆ 권영수 부회장, LG엔솔 근무환경 개선 시동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이 경영지원센터 산하에 ‘즐거운직장팀’ 신설을 추진 중이다.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즐거운직장팀은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는 동시에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각종 조직문화와 관련된 업무혁신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앞서 CEO로 재직했던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에도 유사한 팀을 신설한 바 있다. 이는 적극적인 소통과 근무환경 개선이 조직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권 부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난달 LG엔솔 CEO로 복귀한 권 부회장은 취임사에서도 경청의 자세를 강조했고 이후 곧바로 온라인 소통 채널 ‘엔톡’도 개설하며 모든 의견에 대해 답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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