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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손편지, 이재명의 발길을 광주로 돌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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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손편지, 이재명의 발길을 광주로 돌리게 했다
  • 김충재 기자
  • 승인 2022.02.04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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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가 보낸 손편지
▲ 윤석열 후보가 보낸 손편지

[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이재명 후보가 지난 달 말 “호남 민심이 심상찮다”는 선대위 안팎 보고를 받고 27일 예정됐던 ‘경기도 매타버스’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광주를 방문했다.

최근 발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호남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데다 라이벌인 국민의힘을 향한 시선이 과거와 달리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데 따른 위기의식 때문이다.

과거처럼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타 정당이 존재하거나, 진보 후보 단일화 이슈가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가 50%대라면 위험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반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2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호남지역에선 최근 국힘보다 한발 늦은 민주당 행보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을 만나 위로한 다음날 송영길 대표도 광주를 향했지만 유족들에게 “표 때문에 왔냐”며 문전박대를 당했고 이런 가운데 윤 후보가 호남 200만가구 전체에 보낸 손편지가 27일부터 각 가정에 도착했다. SNS에선 호남 지역 유권자가 “손편지를 받고 보니 감동이다”는 글과 인증샷이 속속 올라왔다.

이러다 보니 캠프 내에선 애초 선대위 전략 자체가 잘못 짜인 게 아니냐는 자성론도 나오고 이 후보가 추진한 ‘대통합 사면’도 부정적 반응이 많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버림받았던 2016년에도 당을 지키며 고생한 당원들의 반발이 매우 거세 바닥 조직이 작동을 안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남의 여론이 안좋아진 것은 자명해 보인다. 지금 호남에서는 대선의 ‘대’ 자도 꺼내기 힘든 상황이라는 게 선대위에도 전달됐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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