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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공정한가] MBC 노조 "MBC 불공정 방송 반성하라. 그래야 MBC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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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공정한가] MBC 노조 "MBC 불공정 방송 반성하라. 그래야 MBC가 산다!"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2.03.11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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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장동 부패사건 보도는 언론의 양심을 폐기하고 특정 후보의 애완견, 하수인 자처"
▲ MBC 로고
▲ MBC 로고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MBC노조가 10일 성명을 통해 불공정 보도를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MBC가 보여 준 불공정 방송에 대한 MBC 노조가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다. 

MBC노조는 성명을 통해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의 몸통이 당시 성남시장이 아니라 대구고검 검사였다는 주장을 처음 들으면 누구나 웃고 넘어갔을 것"이라며 "그러나 MBC는 끊임없이 이를 되풀이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이 진행될 때의 녹취록은 외면하더니, 비리가 드러나고 변명하는 녹취록은 메인 뉴스를 도배하다시피 방송했다"며 "투표 이틀 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 후보 소식은 장밋빛 약속으로 가득 채우고, 야당 후보 소식은 당내 분란으로 일관했다"며 "야당 후보 부인의 문제는 지겨울 만큼 떠들어대더니, 여당 후보 부인의 문제가 터지자 먼 산만 바라보았다"고 지적했다.

MBC 노조는 "이게 언론이냐는 비난이 쏟아졌다"며 "어떻게 공영방송이 이럴 수 있느냐는 탄식의 소리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MBC 노조는 "그래도 MBC 간부들은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며 "혹시 정권연장에 실패하더라도 그들의 기득권을 굳건히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는 민노총 언론노조는 MBC에 어떤 경영진이 오더라도 쉽게 통제할 수 있도록 여러 겹의 장치를 만들어 놓았고, 정치권 및 좌파 시민단체들과의 끈끈한 연대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MBC 노조는 그러면서 "MBC를 장악한 세력은 재빠른 변신을 준비 중일 가능성이 크다"며 "아마도 피해자 코스프레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권의 이익에 충실한 ‘어용방송’에서 갑자기 권력의 탄압을 받는 ‘민주투사’로 변신하는 것"이라며 "누가 공정보도 하라고 요구하면 ‘언론의 독립을 침해한다’며 떼굴떼굴 구를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내부에서는 혹시 모를 배신자를 경계하고 비민노총 기자들에 대한 박해의 고삐를 조일 것"이라고 했다. 

MBC 노조는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한다"며 "원래는 공정보도를 바랬는데 한때의 욕심이나 압력 때문에 길을 벗어났다고라도 고백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공영방송의 길을 벗어나 특정 정파의 하수인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MBC 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MBC노조 성명] 불공정보도를 반성하라, 그래야 MBC가 산다!

한국에서는 괴벨스가 실패한 것 같다.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다음에는 의심받지만 되풀이하면 결국 모두 믿게 된다.” 괴벨스의 말이다. 그의 방송과 신문들은 거짓말을 전파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었다. 지나친 비유일까? 지난 대선 때 MBC 보도를 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의 몸통이 당시 성남시장이 아니라 대구고검 검사였다는 주장을 처음 들으면 누구나 웃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MBC는 끊임없이 이를 되풀이해 보도했다. 대장동 개발이 진행될 때의 녹취록은 외면하더니, 비리가 드러나고 변명하는 녹취록은 메인 뉴스를 도배하다시피 방송했다. 투표 이틀 전이었다. 여당 후보 소식은 장밋빛 약속으로 가득 채우고, 야당 후보 소식은 당내 분란으로 일관했다. 야당 후보 부인의 문제는 지겨울 만큼 떠들어대더니, 여당 후보 부인의 문제가 터지자 먼 산만 바라보았다.

이게 언론이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어떻게 공영방송이 이럴 수 있느냐는 탄식의 소리가 높았다. 그래도 MBC 간부들은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혹시 정권연장에 실패하더라도 그들의 기득권을 굳건히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을 것이다. 민노총 언론노조는 MBC에 어떤 경영진이 오더라도 쉽게 통제할 수 있도록 여러 겹의 장치를 만들어 놓았다. 정치권 및 좌파 시민단체들과의 끈끈한 연대도 있다. 누구도 감히 이를 흔들 수 없다고 믿을 만도 하다.   

MBC를 장악한 세력은 재빠른 변신을 준비 중일 가능성이 크다. 아마도 피해자 코스프레일 것이다. 정권의 이익에 충실한 ‘어용방송’에서 갑자기 권력의 탄압을 받는 ‘민주투사’로 변신하는 것이다. 누가 공정보도 하라고 요구하면 ‘언론의 독립을 침해한다’며 떼굴떼굴 구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부에서는 혹시 모를 배신자를 경계하고 비민노총 기자들에 대한 박해의 고삐를 조일 것이다. 
 
그러나 MBC를 쥐고 있다고 민주주의 회복의 거센 흐름을 막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이 회사의 주인은 국민이다. 입에 발린 수사가 아니라, 실질적인 효력이 있는 소유권자이다. 그 주인을 배신하면서 언제까지 이곳에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한다. 원래는 공정보도를 바랬는데 한때의 욕심이나 압력 때문에 길을 벗어났다고라도 고백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공영방송의 길을 벗어나 특정 정파의 하수인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어야 한다. 

2022년 3월 10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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