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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출마 선언한 민주당 조정식, 안민석, 염태영.. 이들의 공통 키워드는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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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출마 선언한 민주당 조정식, 안민석, 염태영.. 이들의 공통 키워드는 '이재명'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2.04.01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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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예비주자는 조정식 의원과 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다. 여기에 민주당과 합당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도지사 출마를 선언해 민주당 내에서는 4파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조정식, 안민석, 염태영은 출마 선언문에서 모두 '이재명'을 거론하면 이재명의 경기도를 이어받겠다고 했다. 

조정식 의원
▲ 조정식 의원

먼저 깃발을 올린 것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그는 28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5선의 조 의원은 경기 시흥시 을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윤 당선인의 취임 전부터 앞날을 걱정하고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첫걸음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기득권 편파적인 정책들이 되살아나서 불평등과 불공정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여성과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폄훼는 더욱 노골화되고 능력주의라는 미명 아래 더욱 착취되는 약육강식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 의원은 자신이야말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지켜갈 동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3·9 대선 당시 경기도에서 5%포인트 차로 이긴 이 전 지사의 지지층에 호소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제가 당의 원내대변인을 할 때 이 전 지사가 부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췄다”며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출마할 당시에도 공천심사위원장 등으로 적극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출마 당시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주도했고 도지사 시절 도정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의원은 민주당이 못다 이룬 개혁 과제를 완수하는 한편 ‘경제수도 경기·정의로운 경기·행복한 경기’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회복을 위한 기본소득·기본금융 확대 △경기상생복지 도입 및 1기 신도시 재개발 △경기 동·북부지역 규제 해소 △GTX 확대와 제2순환고속도로 전구간 조기 개통 △4대 거점 테크노밸리 조성을 약속했다.

▲ 안민석 의원이 경기도지사 춞마를 선언하고 있다.
▲ 안민석 의원이 경기도지사 춞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하며 "이재명 플러스5 프로젝트, 서울에서 이사오고 싶은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 발전을 염원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이재명의 경기도정을 이어받아 안민석이 더 크게 키우겠다"며 "이재명 후보의 정책공약을 그대로 승계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특히 취임 즉시 코로나19 피해를 신속하고 충분하게 보상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플러스5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첫째, 텐텐원(10+10+1) 전략으로 경기도를 10배 더 키우겠다"며 "10개의 광역 상생생활권을 구축하여 10개의 행복기반 공공시설을 확충하며 특화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두번째로 "둘째, 반도체대학을 설립, 경기도가 AI 첨단산업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경기도에 반도체대학을 민관 합동으로 설립해 경기도 K-반도체 벨트를 집중 지원하고, 10개 권역에 첨단특화산업을 유치해 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셋째로 "경기도 예산의 10%를 교육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를 교육공화국으로 만들겠다"며 "학교복합시설을 전면화하고 학교와 지역의 벽을 허물겠다"고 했다. 이어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또 "경기도 완전무상교육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넷째로 "경기 문화예술체육 르네상스의 꽃을 피우겠다"며 "경기도민이 문화예술을 마음껏 누리도록 지원하고, 체육, 레저, 여가활동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는 "문화예술 지원은 획기적으로 늘리되 간섭하지 않겠다"며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스포츠클럽을 육성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섯째로 "오이십(5・2 Ship) 벤처창업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가 적극 나서서 스타트업 활동을 지원하겠다"며 "50대의 연륜과 20대의 열정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오이십 원스탑 벤처창업센터를 10개 거점에 건립해, 창업부터 성장까지 경기도가 책임지고 돕겠다"고 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민선 5·6·7기 수원시장을 역임한 염태영 시장은 지난 3월 2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염 전 시장은 “경기도의 문제는 경기도가 결정하는 경기도민 자치행정, 경기도 중심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는 이제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지역총생산, 수출수입, 인구수, 고용률, 경제활동인구, 총사업체 수 , 연구개발인력 등 모든 분야에서 경기도가 1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도의 자존심은 그렇지가 않다. 큰 병에 걸려도, 대학교를 가도, 심지어 약속을 잡아도 서울로 간다”면서 “이러니 서울의 배후, 서울의 배드타운 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염 전 시장은 “대만민국 모든 분야에서 1등이면 뭐하냐”며 “도민의 삶이 만족스러워야 진짜 1등이다”라며 “평안한 출‧퇴근길,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 일할 맛 나는 직장, 장사 잘되는 상권 등 모두가 살고 싶은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모든 도민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염 전 시장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언급하며 “이재명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경기도의 이재명을 불러냈다. 국민은 사이다 같이 시원한 현장 행정에 손을 들어 줬다”면서 “민생과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로는 경기도를 보듬을 수 없는 만큼 민생현장 경험과 실적으로 검증된 사람이 필요하다”며 인물론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이제 경기도의 길을 걸어가려 한다. 일 잘하는 민주당 도지사,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면서 “시민이 키워주고, 현장에서 단련된 저는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경기도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전 시장은 “경기도를 여의도의 변방이 아닌 연천에서 평택까지, 김포에서 여주까지 등 경기도 31개 시‧군 모두 대한민국에서 중심이 되는 경기도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날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도시개발사업 패러다임 변화 추진 ▲더 빠르고 가까운 교통체계 ▲주거불평등 해소‧주거의 질 향상 ▲탄탄한 복지체계 ▲탄소중립의 선두주자 ▲분권과 균형발전 등의 공약을 내놨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이들 출마예정자들의 시선은 온통 이재명 고문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고문은 누구의 편을 들기에 난처한 상황이다. 이들 모두 대선캠프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며 이 고문을 도운데다, 지방선거 슬로건에 모두 ‘이재명 계승’을 부르짖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이 고문이 직접 지지후보를 언급하기보다 최측근을 통해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7인회로 불리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김용 전 경기도대변인,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 등 경기도그룹이 어디로 움직이느냐를 보면 李心이 향하는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조 의원과 김동연 대표의 출마선언 현장에는 정성호∙김병욱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었다. 

한편 이 고문이 대선 직후 선대위에 지시한 ‘소통 커뮤니티’가 다음달 첫 선을 보이며 첫 행보를 보일 것으로 알려짐졌다. 현재 고려되고 있는 커뮤니티 이름은 ‘매화꽃 필 무렵’, ‘반딧불 숲’ 등이다. 이는 어둡고 힘든 현실 속에서 재기한다는 뜻을 담을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운영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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