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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서울시장이냐 경기도지사냐...민주당 내에서도 계산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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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서울시장이냐 경기도지사냐...민주당 내에서도 계산 복잡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2.03.2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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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 출마 쪽에 무게...이재명 고문 정치적 복귀 앞당기는 계기 계산
김동연 새로운 물결 대표
▲ 김동연 새로운 물결 대표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활용법이 민주당의 지방선거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지사와 후보 단일화를 이룬 만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과 김 대표의 연대는 상수지만, 김 대표의 희망과 당내 주자들의 진로가 충돌하면 파열음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 대표의 눈은 경기지사 쪽에 쏠려 있지만 민주당 내 경기지사 경선 구도가 이미 치열하다는 점이 문제다.

서울시장 후보로 박주민∙추미애∙임종석 등이 거론 후보로 거론되고 김동연도 하마평에 올라와 있지만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맞붙을 만한 중량급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일각에선 이재명∙이낙연 출마설도 나오지만, 대선 후보였던 만큼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동연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을 내심 생각하고 권유하는 눈치다. 현재 민주당은 서울시장 인물난을 겪고 있다. 경기지사 후보군들도 은근히 ‘김동연 서울시장 차출론’을 밀고 있는 양상이다. 김 대표는 출마 지역으로 서울, 경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기지사가 유력해 보인다. 이 때문에 여권에선 김 대표가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연대의 방법론을 두고 내부 격돌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다.

이재명 지지자들 사이에서 민주당 경기지사에 김동연 카드를 적극 밀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연합정치를 매개로 대선 후 공개활동을 미루고 있는 이재명 고문의 정치적 복귀를 앞당기는 계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정치개혁∙연합정치 구상을 매개로 김 대표 카드를 전면에 부각시킨 후 이재명 고문이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복귀하는 수순을 거론하는 것이다. 민주당 내부의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경선 등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의 경우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송영길 의원의 지역구(인천 계양을) 재보궐 선거에 이재명 고문이 출마하는 시나리오도 언급하고 있다. 당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송영길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송 전 대표 본인이 ‘아니다’라고 해서 수그러든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도 송 전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대선 패배 책임을 안고 물러난 만큼 당 일각의 요구에도 서울시장 출마는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는 연대 내지 입당을 통한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입당을 할 경우 권리당원 표를 얻기 쉽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 내 경선이 끝나고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당대당 방식의 경선을 치를 것이라 예측된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때 야권에서 진행했던 ‘오세훈-안철수’ 방식이다. 반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군 사이에선 “합당이든 입당이든, 당연히 당에 들어와 경선을 치르는 게 공정하다”는 주장이 거센 상황이다.

결국 김 대표의 출마 지역과 연대 방식이 민주당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의 큰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도부가 자칫 잘못 정리하면 수도권 선거 전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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