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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LPG차의 인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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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LPG차의 인기는 계속된다
  • 김필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7.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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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최근 유가 급등으로 리터당 2,000원이 넘으면서 자동차 운행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경유는 최소한 휘발유 대비 가격이 저렴하여 연비 등에 있어서 강점이 되었으나 이제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그 대안으로 전기차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차는 가장 큰 장점으로 역시 충전 전기비다. 가솔린 대비 약 25% 수준으로 상당한 잇점이 있다. 

그러나 올해 보급되는 전기차는 약 21만대로 한정적이고 보조금도 이미 상당부분 소진된 상황이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제때에 신차가 보급되지 못하다보니 인기 전기차는 그림의 떡일 정도로 상당한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인기 차종은 기본적으로 1년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LPG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가 상승 중 LPG의 인상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그 동안 서민용으로 인기를 끌던 LPG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이다. 이미 4년 전 LPG차는 장애인이나 국가 유공자 등 한정된 영역에만 신차가 제공되던 제도가 완전히 풀리면서 일반인들도 LPG 신차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국내의 경우 LPG 기술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고 직접 분사방식 등도 개발돼 시동성이나 연비, 출력 등 어느 하나 뒤떨어지지 않다. 여기에 예전과 달리 LPG 충전소도 전국적으로 2천개 이상 확장되어 불편함이 많이 사라졌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보급이 필연적으로 늘면서 내연기관차 중 LPG차량이 각종 유해가스 배출 등에서 가장 유리하고 더욱 과도기적 모델로 관심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에서 저공해차 대상에서 LPG차량을 제외하기로 하고 한계성이 큰 전기차 등만을 선호한 것은 연착륙 측면에서 무리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국내 등록된 약 2,600만대 중 약 100만대만 친환경차이고 나머지 2,500만대는 내연기관차 인만큼 정부가 과도기적 징검다리 모델로 하이브리드차나 LPG차에 대한 관심을 더욱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전기차에 가까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의 경우는 국내의 드문 사용과 달리 유럽 등은 중요한 과도기적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어 우리가 주목애야 할 부분이다. 유럽에서는 LPG차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어서 역시 과도기적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고 우리도 크게 참조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대적 잇점을 가진 LPG차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직 종류가 적은 LPG신차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중고 LPG차도 그 만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반증이다. 심지어 기존 가솔린엔진을 개조하여 LPG와 겸용으로 바꾸는 소비자들도 주변이 종종 등장하기 시작했다.

신기술로 무장한 국내 기술을 활용하여 더욱 다양한 LPG 신차가 유가의 급등을 피할 수 있는 모델로 인기를 끌기를 바란다. 이와함께 정부도 과도기적 모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착륙 모델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전기차는 당연히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모델이지만 서민의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측면에서 당장이라도 안정된 차종을 원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LPG차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의 유가 급등 등 악조건이 LPG차량의 다양성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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