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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의원, 수해봉사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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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의원, 수해봉사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2.08.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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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국민의힘은 수해봉사 현장에서 막말이라고 할만한 실언이 나오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어제(11일) 수해 피해 복구 봉사활동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첫 외부 공개일정이었는데 이 발언하나가 언론을 도배하면서 비대위 출범 시작부터 삐끗하게됐다는 평가다.

게다가 김성원 의원 발언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봉사 활동 흉내만 내지 말고 해 떨어질 때까지 내 집이 수해를 입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일해주기 바란다.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치지 말고, 장난치거나 농담하거나 사진 찍는 일도 안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직후에 나왔다.

김성원 의원은 논란이 확산하자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지금 이 참담한 정세에 각별히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김성원 의원이 장난기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작은 것 하나하나로 큰 뜻을 그거하지 말고 큰 줄기를 봐달라. 김성원 의원을 불러서 엄중 경고했다"고 했다.

어제 온라인 출고 기사 등에서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김성원 의원을 다소 감싸는 것으로 해석될 만한 발언들에 대한 비판들도 상당히 있었는데 오늘 조간들은 그 부분을 딱히 부각하지는 않았다.

참고로 김성원 의원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경험이 있다. 당내 비판도 거센데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할 만한 심각한 망언"이라며 "김성원 의원 영상을 본 국민의힘 보좌진들은 눈과 귀를 의심했다. 상처 입은 피해 주민들께 대신 정중히 사죄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있을 수 없는 망발"이라며 "민주당 같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가뜩이나 윤석열 정권 출범이후 첫 대규모 재난재해라고 할 수 있는 수해와 관련해서 여권의 실책 논란이 있는 와중에 악재가 겹친 셈이됐다.

보수지인 중앙일보도 '첫 재난대응 서툴렀다'를 제목으로 뽑으면서 메인기사로 큼지막하게 보도했을 정도다.

크게 비판을 받는 점은 8일 저녁 퇴근 이후 자택에서 폭우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린 일명 '자택지휘'와 신림동 일가족 참변 현장 방문 사진을 카드뉴스로 활용한 것이다.

대통령실도 카드뉴스는 실책을 인정하는 분위기인데 자택지휘는 적극 해명하고 있다.

박근혜 청와대 출신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바로 차를 돌려서 용산으로 돌아갔어야 한다. 그래도 집에 가야 되겠다면 국가지도통신차량이라도 앞에 대기시켜야 했다"고 했고,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설사 대통령이 거추장스럽게 또 사무실 나가야 하냐고 얘기하더라도 참모들이 그러시면 안된다고 했어야 한다"고 했다.

사실 이 건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본류라기 보다는 조응천 의원이나 유인태 전 사무총장 지적처럼 참모들의 판단미스 정도로 보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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