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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모듈∙부품 부문 분리에 내부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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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모듈∙부품 부문 분리에 내부 뒤숭숭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2.08.21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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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 현대모비스.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현대모비스가 모듈과 통합 부품 사업을 계열사로 분리하기로 하는 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모듈과 통합 부품 관련 계열사를 세우는 방안을 확정하고 임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듈 생산과 제동∙조향∙에어백 등 통합 부품을 생산하는 사업부를 떼어내 계열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모비스의 모듈, 통합 부품 사업은 생산 전문사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불법 파견 논란이 컸다. 

이번 결정에 따라 당장 계열사로 떨어져 나가는 부서 인력이 이동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동 대상 인력은 200명 안팎으로 많지 않지만, 이들은 한순간에 계열사 직원으로 지위가 달라지게 돼 불만이 높다. 또 이번 결정이 모비스의 사업 개편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고리로 연결될 경우 회사 전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장은 모비스가 해당 사업을 유지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모비스가 핵심 사업을 다른 계열사로 넘기거나 또 다른 계열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구개발 분야는 별도의 전문회사를 설립하고, AS 사업은 현대글로비스로 넘기는 시나리오 등이 언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에도 현대모비스의 핵심인 모듈과 AS 사업을 현대글로비스와 합친 뒤 총수 일가가 가진 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모비스 주식을 매입하는 내용의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 계획은 주주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공시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의 관련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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