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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 "연준 금리 6%까지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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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 "연준 금리 6%까지 올려야"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2.11.14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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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증시
▲ 세계 증시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연준 금리 6% vs 긴축 중단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정책금리를 어쩌면 6%까지 상당히 높여야만 한다고 현지시간 금요일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30년전 쯤 고안한 통화정책 준칙 중 하나인 테일러 준칙(Taylor rule)이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측면에서 현재 금리가 여전히 “꽤 낮다”고 진단했다. 특히 임금-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진행될 위험을 우려했다.

도널드 콘 전 연준부의장 역시 비슷한 우려를 나타내며, 연준의 긴축 속도나 최종 금리 수준에 있어서 노동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그동안의 긴축이 미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평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연준은 아마도 이미 충분히 했기 때문에 이젠 정말로 멈춰서서 기다려야 한다”며, 다시 한번 CPI 지표가 잘 나올 경우 연준 내에서 “자신들이 지나치게 매파적이었는지”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금요일 지적했다.

한편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총재는 연준이 물가안정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올해 가파른 금리 인상을 감안시 과도하게 긴축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목요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고했다.

◆ 달러 일시적 조정?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BBDXY)가 지난 한 주 동안 3.5% 하락해 2020년 3월 팬데믹 발발 초기 이래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9월 사상 최고치 대비로는 6% 가량 빠지며 엔화가 주로 수혜를 받았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베팅이 이어지면서 달러 매도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장기간에 걸친 달러로의 도피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ING Groep은 “달러 피크는 지났을 수도 있지만 아직 달러 하향추세는 아니다”라며, 연말까지 달러에 대해 “다소 강세적” 견해를 유지했다.

BBDXY는 2021년 저점에서 올해 9월 피크까지 22% 넘게 올랐고, 최근 하락을 감안해도 작년 저점대비 아직도 14% 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MUFG는 달러 하락이 “그럴만 했다”며, 지나치게 달러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줄이면서 어느 정도 고통스런 트레이드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MUFG의 FX 스트래티지스트인 Lee Hardman은 시장 포지셔닝과 달러 매도세가 마치 한방향으로 잡아당긴 고무줄과 같았다며, “이를 놓으면 다른 방향으로 더 크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기 둔화 조짐 등을 감안할 때 달러를 공격적으로 팔기엔 너무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中 코로나 정책, 완화 아닌 개선

중국 고위 보건 당국자들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재정비가 방역규정의 완화가 아닌 개선이라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을 일축했다.

중국은 여행자와 밀접접촉자 등의 시설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하는 한편 대규모 검사를 억제하고 지방정부의 과도한 봉쇄를 금지하도록 했다. 레이 하이차오(Lei Haichao)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 부주임은 토요일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가 “바이러스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백신의 더 나은 연구 개발”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정책 변경으로도 여전히 대다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찾아낼 수 있다며, 중국 당국의 원칙적 지침은 여전히 엄격한 감염 근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적 규제 완화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음.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Wang Liping은 확진자 격리시설 폐쇄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 정책은 계속해서 과학이 주도할 것이라며, 정부가 점진적으로 움직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방역규제 개편은 시장과 경제에 낙관론을 더할 전망이지만 중국내 확진사례가 늘고 있어 전면적 리오프닝은 아직 어려워 보인다.

◆ 바이든-시진핑 첫만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만남에서 중국이 북한의 군사도발을 억제하는데 돕지 않는다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미군을 강화하겠다는 경고를 할 생각이라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토요일 밝혔다.

바이든은 월요일 발리에서 시진핑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곧이어 주요 20개국(G-20)에 참석함. 한편 러시아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두고 맞서면서 G-20 공동성명 합의가 요원해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쟁이 아닌 “특수 군사 작전”이라고 주장하며, 미국 등 서방세계에서 러시아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FTX 파장

유동성 위기에 휘말린 샘 뱅크먼-프리드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결국 현지시간 금요일 미국 연방 파산법 ‘챕터11’에 따른 회생파산 절차를 신청했다. 또한 FTX에서 6억6200만 달러 상당의 코인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루머가 도는 가운데 미국 법인의 법률고문 라인 밀러는 “이상 거래”가 있었다며, FTX가 디지털 자산을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곳으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금요일 FTX 붕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번 사태가 크립토 시장의 규제 필요성을 다시 한번 방증했다고 현지시간 토요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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