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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중국 경제, 코로나 여파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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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중국 경제, 코로나 여파에 '휘청'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3.01.02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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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 세계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휘청이는 중국 경제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 지수가 47로 예상치를 하회하며 2020년 2월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건설과 서비스를 포함한 비제조업 PMI는 41.6로 전월 46.7에서 급격히 위축됐고, 서비스 PMI 역시 39.4로 둘다 2020년 2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 지표는 중국 경제가 3년간 고집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버리고 ‘위드 코로나’로 갑자기 전환하면서 확진자가 폭증한데 따른 경제적 충격을 보여준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소비가 부진한데다 중국 상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역시 약해지고 있어 2022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3%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코로나 상황이 기업과 근무자, 물류에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가져와 제조업과 소비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감염 초기 파고가 정점을 넘긴 2월 말이나 3월쯤이 되어서야 리오프닝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 시작할 수 있다며, 1분기에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등 추가적 정책 지원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 코로나 빗장

중국의 국경 개방에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도 중국발 여행객에 대해 음성 검사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프랑스는 파리 드골 공항에서 PCR 검사를 무작위로 실시하고, 확진자를 상대로 유전자 배열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중국이 총체적 정보를 내놓지 않는 상태에서 세계 각국이 자국민 보호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Kristen Nordlund은 중국의 감염 확산이 미국의 코로나 추이에 영향을 미쳤는지 아직 분명치 않다면서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19 집단 면역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만큼 우려스러운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국의 코로나19 전략을 “최적화”했다며, 코로나와의 어려운 싸움을 경고하고 인내를 당부했다.

◆ ‘킹달러’ 경계심

달러인덱스가 2022년 4분기에 6.8% 하락하며 2010년래 최악의 분기 성적을 거뒀지만, 연간으로는 6.2% 올라 2015년래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4분기 일본은행의 정책 선회 신호에 엔화가 갑자기 급등했지만, 전반적인 달러의 움직임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연준의 정책 경로에 달려 있다.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렸던 연준이 최근 속도 조절을 시사하고 최종 금리 기대치가 5% 부근으로 다소 후퇴하면서 달러 절상 압력이 적어도 현재로서는 일부 사그라든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과 중국의 리오프닝 관련 리스크, 주가의 추가 하락 위험 등을 감안할 때 안전자산 통화로서의 달러의 매력은 언제든 되살아날 여지가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Kit Juckes는 중국 리오프닝에서 인플레이션에 이르기까지 각종 글로벌 이슈가 나아지고 있다는 낙관론에 달러 매도가 촉발되었지만, 시장이 지나치게 안이해질 경우 투자자들은 1월 유로 약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위안화 국제화

중국 당국이 역내 위안화의 거래 시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위안화 국제화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에 따르면 역내 위안화 거래는 1월 3일부터 오후 11시 30분이 아닌 다음날 오전 3시에 마감했다. 개장 시간은 기존대로 오전 9시 30분이며, 다음날 위안화 기준환율 고시에 중요한 참고가 되는 ‘공식 종가’는 오후 4시 30분으로 유지했다. 달러-역내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1% 넘게 하락해 6.9위안선을 하회하며 9월초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화상회의를 열어 깊어진 양국 간 관계를 부각. 푸틴은 러-중 관계가 역사상 가장 좋은 상태라며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높아지는 지정학적 긴장을 안정시키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과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언급. 시진핑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했다.

◆ 크로아티아 유로존 가입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크로아티아가 유로존의 스무번째 회원국이 되었다며, 이는 유로화가 매력적인 통화로 회원국에게 안정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Boris Vujcic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의 합류해 ECB 정책위원회 구성원이 26명으로 늘어났다.

루마니아의 경우 국내 정치 혼란으로 유로존 가입이 가로막힌 상태다. 불가리아는 2024년 가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신중한 유럽 관료들로부터 아직 신뢰를 얻지 못했다.

한편 라가르드는 치솟는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해선 ECB 정책금리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12월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전년비 9.5%로 이전치 10%에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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