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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김사옥 그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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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김사옥 그랜마스터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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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7월, 안양세계태권도대회에서 김사옥 그랜마스터
▲ 2017년 7월, 안양세계태권도대회에서 김사옥 그랜마스터

김사옥 그랜마스터는 1944년 부산 광안리 출생으로 부산 수영국민학교, 수영중, 동성고를 거쳐 영남고를 졸업 후 동아대 체육학과를 다녔다. 수영국민학교 5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하였는데 그의 태권도 스승은 이남석 창무관 2대 관장이다. 대학재학 중 입대하여 1965년에 주월 청룡부대(해병대)태권도반 요원으로 참전하였다. 귀국 후 부산 동광동 노동회관 빌딩 대한종합체육관 태권도 사범으로 재임 중 1970년대 초에 결혼 후 대만에 초청을 받아 국립대만사범대학과 정치작전학교 교관으로 활동 중 영화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의 활동 시기는 이소룡의 활동시기인 1970년대 초이다. 이소룡과 직접 교류는 없었지만 동시기에 영화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1972년 깡패 세계를 그린 홍콩 화련영화사 제작의 <흑도행>에 출연하며 데뷔하였다. 당시 100만 불 수입이면 히트작인데 350만 불 흥행 수입을 올렸다. 170cm에 65kg으로 체격도 이소룡과 같았으나 이소룡이 하체가 길어 커보였다고 한다. 당시 언론에서 "이소룡이 발차기하면 홍콩이 움직였고, 김사옥이 발차기하면 구룡반도에 지진이 난다"고 기사화 됐다고 한다.

그는 국립대만사범대학 체육학과 태권도부 창설인으로서 공헌도와 실력을 인정받아 개교 이래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운동경기학과 특임교수로 임명되었다. 10여 년간 교수 활동 후에도 특강이나 선수훈련에도 쉼 없이 활동하고 있다

그사이에도 영화 출연을 계속하여 진성과 <소림화상>에 출연하였는데 이 영화에 성룡의 부인이 된 임봉교가 출연하였다. 그는 <노명검>, <12생소>, <소권괴초> 등 쇼브라더스와 골든하베스트 영화에 출연한 후 귀국하여 <요사권>, <소권>, <국제경찰> 등에 출연하였다. 당시 주인공이 150만 원 받던 시절인데 그도 그만큼을 받고 출연하였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이해룡, 이강조, 장일식, 배수천, 박동룡, 권영문, 황정리, 타이거 양, 바비김 남포동, 왕호, 백황기 배우와 이형표, 김정용, 남기남 감독이 보고 싶다며 손꼽는다.

그는 직접 제작에도 참여하여 <추일>을 제작, 수출하였으나 IMF 시절 이후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현재 47년째 타이페이에 거주하며 국가대표선수 양성을 하는 감독직을 맡고 있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한국영화 10편을 비롯하여 총 30여 편에 이른다고 한다.

슬하에 1남1녀를 두었는데 자녀들은 대만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다소 배타적인 대만에서 자리 잡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워낙 오랜 기간 활동하며 뿌리를 내렸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는 우리가 잘 모르는 한류무술인 1호이다.

2017년 7월, 안양세계태권도대회에서 만난 김사옥 그랜마스터(왼쪽)와 필자(오른쪽)
▲ 2017년 7월, 안양세계태권도대회에서 만난 김사옥 그랜마스터(왼쪽)와 필자(오른쪽)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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