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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미래 서울모빌리티쇼, 특화된 글로벌 강소 전시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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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미래 서울모빌리티쇼, 특화된 글로벌 강소 전시회가 될 수 있다
  • 김필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4.22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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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최근 개최된 서울모빌리티쇼는 핵심적인 역량을 가진 제작사가 참여하면서 미래 모빌리티를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됐다. 규모는 작지만 미래 모빌리티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강소 전시회로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이미 글로벌 시장에 위력을 나타내고 있는 K문화의 핵심 역량을 가미한다면 더욱 잠재력이 크다고 하겠다.

이번 전시회의 중심은 역시 미래 모빌리티를 주도하는 전기차와 기술력이 핵심이었다. 여기에 각종 로봇 등 미래 이동수단이 가미되면서 기업의 대표적인 홍보수단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는 각종 전기차는 물론 4각 보행로봇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앞선 전기차의 선두주자임을 나타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기아차의 경우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대형 SUV인 EV9가 공개됐다.

KG모빌리티(구 쌍용차)는 곧 출시되는 토레스 EVX라는 전기차를 처음으로 선을 보이면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지 가늠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승용차 최초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됐고, 코란도 후속 컨셉트카 등 다양한 모델은 역시 관심의 대상이이 됐다. 또한 테슬라도 처음으로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전기차의 선두주자다운 모습을 보인 부분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또 다른 관심은 중소기업의 전기차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알파모터스의 소형 픽업모델은 레트로 개념으로 미래를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큰 관심이 되었고, 각 자동차 업계의 중역들이 모여 만든 아이레온의 소형 상용모델은 모듈을 바꾸어 RV는 물론 짐을 싣는 SUT에 이르기까지 6가지 모델로 변신이 가능한 전기차도 관심이 되었다. 여기에 방산용 등 군사용으로 활용이 특화된 고스트 로보틱스의 전천후 로봇이 전시장 곳곳을 누비면서 관람객의 주목을 끌었다.

미래 모빌리티는 앞으로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변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국제 사회의 전기차 전환이 생각 이상으로 빨라지면서 최근의 화두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포함한 알고리즘 같은 소프트웨어의 차별화가 중요하고 차량용 반도체는 물론 전동화 움직임도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역시 전기차 자체의 완성도는 앞으로 내연기관차를 대체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타사 대비 차별화되고 특화된 요소가 가미된 전기차 구현도 중요한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모터쇼는 명칭부터 모빌리티쇼로 변하고 있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도 기존 서울모터쇼에서 변한 첫 사례다. 곧 열리는 도쿄모터쇼도 도쿄모빌리티쇼로 명칭이 바뀐다. 세계가전 전시회인 CES와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인 MWC도 모두가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각종 특화되고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변신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모빌리티쇼는 규모는 작지만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엮으면서 이른바 K컬처를 융합하면서 전시한다면 분명히 승부수를 던질만한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시대가 크게 변하고 있다. 지난 130여년의 내연기관차 중심과 글로벌 제작사 중심의 '수퍼갑'이 사라지고 차별화되고 특화된 전기차가 부각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독특한 알고리즘을 가진 기업이 이러한 미래 모빌리티를 지배하는 파라미드의 꼭지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제 미래는 '적과의 동침'이나 '이종 간의 결합' 등이 성공의 관건이 될 정도로 융합적으로 변하고 있다. 가장 특화되고 차별화된 글로벌 강소 전시회로 등장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회는 분명히 그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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