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8 20:00 (일)
[글로벌 경제 이슈] 美 연준 금리 동결과 추가 인상의 한계
상태바
[글로벌 경제 이슈] 美 연준 금리 동결과 추가 인상의 한계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3.06.15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 세계 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연준 금리 동결 

연준 위원들이 15개월에 걸친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추고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5%-5.25%에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그러나 새로 업데이트한 분기 점도표는 금리 인상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시간 수요일 성명서에서 “이번에 목표 금리 범위를 동결함으로써 추가 정보와 그에 따른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추가적 정책 강화의 정도를 판단하는데 있어 그동안의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전개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비 1.1% 오르는데 그치며 2020년말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비로는 가솔린 가격 하락에 -0.3%로 시장 예상치 -0.1%보다 낮게 나와 공급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해서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파월의 말실수?

파월 연준의장은 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 쪽이라며 거의 모든 연준위원들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7월에 인상이 재개될지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대신 7월은 사전에 정해지지 않은 “라이브(live) 회의”로 그때 상황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에 상당히 다가섬에 따라 이번 동결은 금리 인상 속도 둔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금리 인상을 쉬기로 한 결정을 “건너뛰기(skip)”이라고 말실수를 했다가 그렇게 불러서는 안된다며 정정하기도 했다. 사실상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금리 인하의 경우 2년 정도 후의 얘기라며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했다.

◆ 연준 추가 인상의 한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과반수의 연준위원들이 올해 25bp씩 두 번 더 금리를 올리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이번 점도표가 매우 매파적 신호를 보냈다며, 인상 중단에 따른 금융여건의 추가 완화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말이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어 아마도 7월 한차례 금리 인상으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상원의원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계속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군드라흐는 CNBC 인터뷰에서 실물 경제 지표가 매우 나쁘다며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ING는 연준이 비둘기파적 액션과 매파적 발언으로 최대한의 정책 유연성을 확보했다며, 통화정책의 긴 시차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감안할 때 좀더 오래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중국 경제활성화 노력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최근 몇주 사이에 재계 임원 및 이코노미스트들과 적어도 6차례 긴급 회동을 갖고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정부 지도자들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 부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부동산 산업을 되살리는 방안에 대해 질문했고, 참석자들은 보다 시장 지향적인 성장 방식으로의 정책 변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2주전 회의에서는 추가적인 통화·재정 부양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참석자들 모두 부양책의 시기와 형식이 불투명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소식통이 말했다.

경제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중국인민은행(PBOC)은 주요 금리를 내렸고, 정부는 부동산 시장 지원 등 보다 광범위한 부양책을 논의 중이다. 바클레이즈는 PBOC가 내년 초까지 매 분기마다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 구글 광고사업 겨냥하는 EU

유럽연합(EU)은 알파벳의 자회사인 구글이 광고기술에 대한 지배력을 남용해 경쟁 구도를 해치고 있다며 반독점 심사보고서를 발부했다. 구글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을 겨냥한 조치로 자칫 사업 해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EU 독점 규제 당국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수요일 기자회견을 열고 EU집행위가 구글의 불법행위를 인정할 경우 구글은 일부 광고 판매 서비스를 처분해야 할수도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구글은 소위 광고 기술 공급망의 거의 모든 단계에 존재한다”며, “구글이 시장 내 지위를 자체 중개 서비스에 유리하게 이용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구글의 글로벌 광고 부사장인 Dan Taylor는 “EU집행위의 조사가 자사 광고 비즈니스의 좁은 측면에만 집중되어 있고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EU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으며 그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올해초 같은 이슈로 구글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영국은 공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